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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4 03:55
진짜 최근 일인데 전자킥보드? 그런 걸 친구랑 각자 하나씩 타고 가고있었음

친구가 앞에서 달리고 내가 바짝 뒤따라 가고있었는데 보통 자전거 도로로 다니는데다가 새벽 5시 반? 이쯤에 타서 그냥 쌩쌩달렸지 사람도 없겠다

근데 혹시 모를 차는 조심하면서 옆 살폈는데 골목이 없고 그냥 일자 도로에다 끊어지는 부근이 훤히 드러난 주유소길래 걍 달리고 있었음

주머니에 폰이랑 에어팟을 넣고 친구 뒤를 바짝 쫓아서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야야야!!!”


이러는 소리가 들린 거임 그래서 난 내가 에어팟이나 핸드폰을 떨어트린 줄 알았음 그리고 누가 그걸 알아차리고 나한테 소리친거지

그래서 멈추고 뒤를 돌아봤는데 진짜 뻥 뚫린 일자 도로에 아무도 없는 거임…….
내가 헛것을 들었나 싶어서 잠깐 생각을 다시 해보는데 뭔가 아주머니? 할머니? 낮은 음이었는데 분명 들렸단 말야…?

분명 뒤에서 부른 거 같은데 친구가 말했던 건가…?싶어져서 이제 좀 거리가 벌어진 친구를 빨리 뒤쫓아가서 얘기해주려고 하는데 조금 가다가 갑자기 친구가 급브레이크를 밟더니 공중에서 킥보드랑 같이 한 바퀴 도는 거임…

신발이랑 핸드폰은 날라가고 애는 쓰러져서 내가 너무 놀라서 다가가니까 왼쪽에서 가려진 골목에서 트럭이 달려오다 직전에 멈췄더라…

다행히 친구가 당시에는 얼마 안 다쳤는데 그후에 며칠동안 좀 앓았음…

난 이 상황이 너무 어안이 벙벙해서 친구한테 그 날 일 말하니까


“난 그때 아무 말 안 했는데?”

이러는거임;;

그래서 난 걍 귀신이 나 구해줬구나하면서 넘어가고있음…친구도 귀신이 도와준 거 아니냐고 그러더라고

너네도 킥보드는 조심해서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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