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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4 01:24
생각해보니 투디덕질이 아니고 아예 덕질 자체가 원피스가 첨이었음
지금보단 훨 어릴때였는데 한창 만화책 사모을때는 생일때 친구들이 갖고싶은거 있냐 물어보면 넌 23권 넌 24권 이런식으로 해서 받고 ㅋㅋㅋㅋ 그 설정모음집 있잖아 블루, 레드 이렁것도 다 샀었음

초록창 팬카페같은곳도 가입하고 팬픽도 그때 처음 알았음. 팬픽이 뭔지도 몰랐는데ㅋㅋㅋ 팬픽보던것도 걍 원피스 얘기가 더 보고싶은 마음에 봤던것 같음
맘에드는 장면 프린트해서 다이어리에 넣어서 갖고다니고 그 뭐야 시간표 책상에 붙여놓고 하는것도 원피스로 뽑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첨엔 펄럭 더빙만 보다가 나중엔 일본판도 찾아보고 성우들도 찾아보고 오프닝엔딩곡도 다 찾아서 다운받고 가사도 찾아서 뽑아보고

그때 덕친이 있었어서 더 가열찬 덕질을 할 수 있었던것 같다. 우연히 시기가 맞은건진 모르겠지만 이사/진학/탈옥 등의 이유로 그 친구랑 거의 못만나게 될때쯤부터 천천히 식기 시작해서..
그 이후로도 n년동안 꾸준히 매주 찾아보긴 했음. 다행히 한조각을 보는 사람이 항상 주변에 한명씩은 있엇어서ㅋㅋㅋㅋㅋ 예전만큼의 덕질은 아니지만 그래도 항상 보고나서 그 지인들이랑 감상 나누고 그랬었는데. 가끔 스트레스 받는 일 있으면 서점가서 한권씩 사오기고 하고.. 오천원으로 부리는 사치같은 느낌이었어서ㅋㅋㅋㅋㅋ

근데 어느샌가 몇달씩 밀려서 한번에 찾아보고, 보고도 재밌다 좋다 그런 느낌도 안들고... 그냥 생각날때만 정말 어쩌다 한번씩 찾아서 몰아보게 되고
한 재작년쯤인가는 또 밀린거 다 보고났는데 정말 문득 이제 정말 의리로 보고있구나. 뒷얘기가 그렇게 궁금하지 않다.. 하는 생각이 들었음. 기분 정말 이상하더라.
그 사이에 다른거 덕질하다 탈덕/휴덕 다해봤는데 원피스는 뭔가.. 어린시절 첫 덕질이라 그랬나 아니면 오랫동안 좋아했어서 그런가 모르겟음. 그렇게 좋아햇던게 식었다는 자체가 슬프기도하고...

다 쓰고 보니 존나 새벽감성이다.
사실 아직도 종종 연재된거 찾아서 봄ㅋㅋㅋㅋㅋ
아직도 그때 모았던 만화책들 하나도 안버리고 다 갖고있고, 친구한테 선물로 받은 루피저금통도 갖고잇긴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정말 갑자기 첫 덕질하던게 생각나서 주저리 써봤음ㅋㅋㅋㅋㅋㅋ
2018.03.14 09:4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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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은혼빨고있긴하지만 뒷내용 안궁금함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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