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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7 14:42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고 참고로 여혐, 하렘 요소 극불호.




1. 전지적 독자 시점
몰입도로는 따라올 작품이 없음. 이건 킬링 타임이 아니라 날 잡고 봐야 하는 소설. 초반부부터 작가가 얼마나 공 들여서 세계관 설정하고 캐릭터 만들었는지 알 수 있음.
지루할 틈이 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지루한 에피소드는 다음 에피소드의 떡밥으로 사용된다는 점도 좋았음.
단점이라고 한다면, 매력있는 캐릭터가 있어도 써먹지를 못한다는 것. 특히 장하영은 여러 좋은 설정들이 있었음에도 빛을 못 봤던 대표적인 캐릭터인듯.
전체적으로 판소의 정석? 느낌이었음.


2. 내가 키운 S급들
초반부는 글의 간격이 좁아서 읽기 불편한 것 빼고는 주인공이 회귀한 후에 적응해나가는 단계가 흥미로워서 읽을만 했음. 근데 점점 스토리는 지루해지고 주인공의 회귀 위주가 아닌, 주인공과 다른 캐릭터간의 유대관계만을 중점으로 두는 게 느껴짐.
그래도 왠만해서는 다 견딜 수 있기 때문에 참고 봤는데, 주인공이 동생에게 회귀한 사실을 말하는 부분과 성현제의 시선을 끌 때 너와 나 사이에 애가 있다, 라고 하는 부분에서 하차함. 내가 비엘을 좋아하긴 하지만 판소를 기대하고 결제했는데, 도가 지나쳤다는 생각이 듦.


3.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딱 입문용 판소로 최적화된 작품 << 이걸로 설명 끝.
주변인들이 주인공을 가만히 안 놔두고 자기들끼리 알아서 착각하는 부분들이 재밌어서 잘 읽힘.
초반부에는 지루함. 근데 점점 전쟁이 다가오는 긴박한 분위기를 연출하더니 헤니투스 영지전에서 터짐. 전쟁 부분 만큼은 몰입도 최상.
특히 내가 하렘 요소 안 좋아하는데, 이건 여캐가 많이 나오지만 하렘은 없고 그 여캐들을 적절히 써먹어서 좋았음. 단점은 작가 필력이 살짝 부족하고 갑자기 시간이 훌쩍 뜀. 그것만 제외하면 힐링용, 킬링 타임용으로 좋은 판소.


4. 회귀자 사용 설명서.
갤에 이 작품이 많길래, 호기심에 읽어 봤지만 역시 예상한대로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음.
여혐 요소가 끊임없이 나오고 하렘 요소도 물론 많이 나왔음. 근데 친구가 이기영 한 명만 보고 읽어보라고 해서 필력, 여혐, 하렘, 스토리 등등 다 안 보고 이기영에 집중해서 읽었는데, 괜찮았음.
압도적인 전투를 좋아하고 주인공이 지능으로 적을 말살시키는 거 좋아한다면 한 번쯤 보면 괜찮을 것 같음.
하지만 역시 여혐 때문에 그냥 하차. 900화 장기 연재한 작가 치고는 필력이 기대 이하라서 아쉬웠음.


5.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
이건 정말 글 많이 읽고 평소에 책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그럭저럭 읽혀지는 소설임. 그만큼 안 읽혔다는 소리.
문체가 간결하게 끝나지 않고 되게 독특함. 보통은 ‘그 고양이는 형님의 무릎에 앉았다.’라고 쓴다면, 이 작가는 ‘그 고양이는 앉았다. 형님의 무릎에.’ 이렇게 씀. 그러니까 글이 머리에 잘 안 들어오는 느낌을 많이 받음.
근데 재밌는 건, 어느 부분에서는 그런 문체가 빛을 발함. 문체만 제외하면 소재가 신선하고 캐릭터도 매력 있어서 괜찮았음.
1화 댓글 보면 비엘 노린다는 소리 있는데 내스급을 본 후 바로 본 소설이라 그런지 하나도 안 느껴졌음.


6. SSS급 자살헌터
이건 문체가 정말 정석적이고 그만큼 잘 읽힘. 그냥 필력이 전부인 소설. 그렇기 때문에 몰입도 또한 좋았음.
초반부에는 제목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양판소 분위기라서 아무 감흥 없이 봤다가 생각이 바뀜. 지루한 부분 나올 때마다 댓글로 사람들이 제발 무협 에피소드는 보라고 했는데, 그럴만도 했다고 봄.
한가지 아쉬운 점은 주인공의 로맨스 서사가 이해도 안 되고 설레지도 않았음. 이 작가는 그냥 판타지, 액션, 감동 부분은 잘 쓰지만 로맨스는 못 쓰는 것 같았음.
소설에서 필력이 왜 중요한지 알려주는 작품.





그렇게 전독시, 스자헌은 단번에 나곰의 인생작이 되었다.
2020.03.27 14:45
ㅇㅇ
모바일
적왕사평 막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공감추
[Code: 52a8]
2020.03.27 14:45
ㅇㅇ
모바일
오..독시랑 스급밖에 안봐서 다른판소 봐볼려했는데 참고할게 ㄱㅅ
[Code: b6d4]
2020.03.27 14:47
ㅇㅇ
첫줄부터 끝줄까지 거를 게 없네bb 스자헌 진짜 재밌고 인생작인데 로맨스 서사는 진심으로 이해안갔음ㅋㅋㅋㅠㅠㅠ 무림편에서 기대를 너무 해서 그런가?
[Code: 7a8f]
2020.03.27 14:51
ㅇㅇ
전독시는 후반으로 갈수록 전투씬 너무 대충쓰고(전투씬이 중요한 소설이 아니긴 하지만ㅋㅋ) 유한킴 말고는 너무 그냥 '일행' '멤버'로 퉁치는 경우가 많아서 그게 아쉽더라 ㅋㅋ 솔직히 문체도 그렇게 유려하진 않은데 웹소인데도 주제의식 꽤 확고한게 제일 좋았음...
[Code: 4624]
2020.03.27 14:55
ㅇㅇ
아 그리고 적왕사는.. 문체도 문체인데 너무 별거 아닌거에도 큰 의미 두는 서술이 많아서 나는 그게 힘들더라 ㅋㅋㅋ
[Code: 4624]
2020.03.27 15:00
ㅇㅇ
모바일
오... 난 오히려 내가 본 다른 판소들에 비해서는 전독시가 문체 제일 ㄱㅊ다거 생각했는데 신기하당 내가 판소를 몇 개 안 읽어봐서 그런 걸지도 ㅋㅋㅋ 후반 가면 전투씬 대충? 쓰는 건 ㅇㅈ 신?들이랑 싸우다 보니 단순 힘으로는 안 되니깐 약간 그런 면이 생긴 듯ㅋㅋㅋ
[Code: 0d0c]
2020.03.27 14:55
ㅇㅇ
ㄹㅇ 스자헌은 초반에 주인공 너무... 찌질해보여서 하차 > 무림편 오~ 하고 읽다가 로맨스 부분에서 ?? 하고 하차 > 다시 읽기 반복한 듯. 라비 공자 두사람이 연애하는 건 좋은데 둘 사이 서사와 연애과정이 진짜 이해 안 갔어; 이게...왜 여기서 이런 감정을?? 하면서 봄
[Code: d9d9]
2020.03.27 15: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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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ㄱㄹㅇ 커플 케미도 좋고 맛있긴 한데 썸타고 연애까지의 과정이 너무 후다닥이었음 ㅋㅋ 물론 둘 사이에는 서술에서 생략되고 우리가 보지 못한 시간들이 있었겠지만... 결국 못봤으니까 납득이 안되는...
[Code: 15d7]
2020.03.27 15: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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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독시 스자헌 인생작인거 나랑 똑띠네 ㅋㅋㅋㅋ 김독자 김공자 사랑함 ㅠㅠ
[Code: 15d7]
2020.03.27 15:3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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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댓글 보면 비엘 노린다는 소리 있는데 내스급을 본 후 바로 본 소설이라 그런지 하나도 안 느껴졌음.

이 부분 나랑 감상 똑같다ㅋㅋㅋㅋ 안본 소설도 있는데 ㄱㅆ펭 덕분에 참고 많이 됐어 고맙
[Code: 06ff]
2020.03.27 15: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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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회사설은 여혐은 차치하고 진짜 수준이하 필력이라 재미도 못 느끼겠고 멋모르고 400화 넘게 결제한 게 넘 아까웠음. 관계성은 매력 있는데 차라리 원작보단 2차 연성 보는 게 더 나을 거 같더라ㅜ
[Code: 8d52]
2020.03.27 15: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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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자헌 난 로맨스도 괜찮게 봤는데 자수정 에피가ㅠㅠ 거기가 너무 이해가 안가서 놓음ㅠㅜ
[Code: 0d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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