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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0 21:16
레이겐 없이 나름의 어른이 된 모브가 초능력을 가진 자기 혐오의 연장으로서 하게 된 거면 좋겠다.

연반모브는 어린 시절 초능력으로 리츠를 다치게 하는 사건 이후, 레이겐 같은 스승을 만나지 못해서 초능력을 그냥 발가락이 길다, 같은 하나의 특징이 아닌 파괴적인 힘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 레이겐이 '아무 것도 되지 못한' 자신에 대한 혐오가 은연 중에 깔려있듯이, 모브는 '무언가 끔찍한 것이 되버린 게 아닐까'하는 공포와 혐오가 있으면 좋겠다. 살면서 토루같은 초능력자도 만나고, 어떤 때는 초능력자 집단을 쓰러뜨리기도 하면서 서른이 된 모브겠지. 사회인이 되었다기 보단 자기 혐오의 연장으로서 초능력자를 혐오하는 연반모브가 보고싶다. 평범한 대학생이 되어서 무난한 기업에 취직하는 삶도 살아본 모브. 그런데 마치 자석처럼 그의 삶에 이능과 유령이 꼬였으면 좋겠다. 대학 때도 MT에서 악령을 만나 친구들 몰래 제령하고, 기업에 취직하고 신입사원으로 살 때도 사원들 중 미약한 초능력을 가진 이가 자기 능력 악용해서 이득을 취하거나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걸 보고 처단하는 거야. 그런 걸 보면서 모브는 자기 삶은 평범하고 싶어도 평범할 수 없는 거 아닐까, 하고 현타와서 잘 다니던 기업 때려치는 게 보고싶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사무소를 열어서 헐값에 같은 악령과 초능력자를 쳐부수고 다니는 거야.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일에는 절대 초능력을 쓰지 않고, 오직 나쁜 이들을 처단하는 데만 초능력을 쓰면서 '나는 나쁘지 않아'라고 스스로 되뇌이는 모브가 보고싶다. 그렇지만 자기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 한계도 모르겠고, 악한 초능력자의 모습에서 자기를 겹쳐보게 되면서 모브가 악몽을 꾸고 우울증에 걸리는 게 보고싶다. 물론 겉으론 티가 안 나겠지. 그런 모브가 중학생 레이겐을 우연히 만나고, 자기 초능력을 본 레이겐이 '신기하지만, 그냥 초능력일 뿐이잖아요. 나도 엄지손가락 뒤로 구부릴 수 있어요. 비슷하죠?'라고 해서 무언가 깨달음을 얻는 게 보고싶다. 그렇게 두 사람이 함께 하면서 모브가 스스로의 초능력을 받아들이고, '나는 끔찍한 게 아니고, 그냥 평범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야. 그리고 자신의 삶을 바꿔준 레이겐과 행쇼했으면.  
2019.04.20 21: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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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에필로그부터 존잼띠...자기혐오로 초능력자 혐오하는 연반모브 존쎅ㅠㅠㅠㅠㅠㅠ
[Code: 1d23]
2019.04.20 22: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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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쳤다 존잼이야 센세ㅠㅠㅠㅠㅠㅠㅠ이제 행쇼하는거 들고와줘요ㅠㅠㅠㅠㅠㅠ
[Code: 5a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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