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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5 20:30
인간의 후손이 아닌 진짜 무기지성체를 보니까
우리가 지금까지 봐왔던 보석들이 인외가 아니라 그냥 불완전한 인간일 뿐이었다는 게 확 와닿음

생각해 보면 보석들 역시 멸망한 뒤에도 무가 되지 못하고 꾸역꾸역 광물에 깃들면서까지 세계에 남으려고 했던 인간의 집착이나 미련의 결과물임 월인과 다른 점은 인간 시절의 기억이 없다는 것 뿐인데 그 와중에도 타고난 경도로 재능과 가치를 정하고 기준 이하의 개체는 은연중에 무시하거나 방치하는 인간의 안 좋은 점은 칼같이 물려받음

애초에 혼과 살과 뼈로 산산이 나뉘어서 인간성이라는 것도 어렴풋하게만 남은 생물이 인간을 향한 아집을 가진 기계 때문에 인간 모습으로 깎여서 인간 사회를 어설프게 흉내내고 있었을 뿐인데 거기에 제대로 된 측은지심이나 인정 공감능력 같은 걸 기대했던 독자들 잘못이었음 ㅅㅂ...
포스가 걍 다 보내준 것도 이제 이해됨 복수도 처벌도 인간성을 기반으로 한 관계와 미래가 존재해야 가치가 있는데 박사 기억 보고 월인이나 보석이나 아도미라비리스나 다 불완전한 인간성의 파편에 불과했다는 걸 깨달은 포스에게 그런 것들을 괴롭히고 미워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었겠음.....
2022.11.25 20: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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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보면서 아 포스는 진짜 그저 그 돌맹이같은 애처럼 그냥 존재하는 것이었어야 했는데 싶더라... 그냥 그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었는데..ㅠㅜ
[Code: d971]
2022.11.25 21: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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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인외구나
[Code: c347]
2022.11.25 22: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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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네 해석 잘했다
[Code: 6132]
2022.11.26 05: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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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디서 봤는데 우주전체에서 보면 사실 살아있는것이 되게 이상한것이란거 생각남
[Code: 6f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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