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고 재밌었음

나온 것만 봤을 때
중딩 철진은 재현이 인기 많은 거 보고 계산적으로 다가가서 연예계와 관련될 기회를 잡았고
고맙다고 노래방 쏜다고 데려가서 이재현한테 키스 시도하다가 실패함 - 박철진의 스킨십이 극혐이었던 이재현은 눈에 띈 철진의 지갑을 훔쳐 그 돈으로 공진단을 사서 할아버지께 드림

여기에 박철진이 생활고로 그룹z 포기한 거 등을 봤을 때
물론 뭐가 더 있을 거고 나오겠지만
이 때 경제적인 이유로 갈등이 생긴 부분이 지금도 이재현-박철진(&임민우) 사이 안 좋은 거랑 박철진이 말하는 '떳떳하지 못해야할 이재현'의 근원적인 이유가 된 거 같더란 말이지


나꽁은 여기 이 사건에서 생겨난 이재현 도둑 이미지가 1부에서의 민우-수용 모먼트를 막아서는 성택평범 콤비로 이후 재현수용/민우평범 커플까지의 발판이 된 것까지는 그냥 잘 설계된 이야기구나 싶었거든 근데
작가가 이 할아버지께 드린 공진단을 재현수용 커플 떡밥으로 이었다는 게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정말 의외고 대단하더라 
지금의 이재현은 공진단만 봐도 ptsd 반응이라 나올 정도로 초췌해지는데 사실 제 사랑의 럭키 아이템이었단 거잖음
삶의 양면성이 느껴졌음


솔직히 시리즈물에서 가장 사랑 많이 받을 첫 커플의 공이 과거에 저런 도벽질을 했었다고 넣은 것 자체도 신기해
키작공 울보공 이런 건 그냥 취향 탈 뿐인 키워드인데 이건 서사니까...
비교적 현실범죄에 있어서 결벽적인 여성향판에 이런 캐릭터가 있어서 인물 스펙트럼이 풍부해지는 느낌이 얼떨떨하게 좋음
지금 수용이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ai 재현이도 하나씩 양보하고 배려할 줄 아는 인간애인이 되어가고 있는 거랑 어우러져서 진짜 좋음
나중에 민철 커플 과거 떡밥 풀릴 때 재현이는 어떻게 묘사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