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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4 03:47
@의,오역 다수
@과과고가 힘쓰고 있음.
@무슨 말인지 모르는 단어도 여러개.

사랑과 함께 사랑에 빠지다

! 다자츄가 동반자살하는 이야기.
두 사람에게는 최고의 해피엔딩입니다.
이제 다음 세대에 요코하마를 부탁해도 괜찮아, 자신들이 없어지고도 이 거리는 아무렇지 않아.
이 이야기 속 두 사람은 그렇게 확신하고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사랑과 함께 사랑에 빠지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사랑하는 거리에 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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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바람이 살갗을 찌르는 듯한 한겨울의 계절. 달이, 항구 전체에 펄져친 *콤비나트의 야경에 질세라 휘황찬란하게 밤을 밝히고 있었다.
그 항구의 한 켠에, 두 남자가 찾아왔다. 무엇을 할 예정인지, 그들은 울타리를 넘고 *테트라포드 무리 위로 내려간다. 그리고 발판이 불편한 블록 위에서 나란히 앉았다.
"……정말로 여기서 좋은 거야?"
라고 물은 것은 희고 단정한 얼굴을 한, 다자이 오사무라는 남자.
키가 크고 걸치고 있는 모래색 롱 코트가 잘 어울렸다.
"아아, 이 거리를 벗어나는 것보다 수령과 누님들에게 가까운 곳이 좋다"
라고 대답한 것은 마르면서도 근육질인 몸을 가진, 나카하라 츄야라는 남자.
키는 작지만 옷차림에서 전해지는 그 독특한 감성이 그의 장점을 돋보이게 하고 있었다.


"너 정말 모리씨들을 좋아하는구나. 나는 질색이야."
" 질색? 네놈이 원래 마피아에 있을 때, 불평없이 인정한 놈 따위 하나 둘밖에 없잖냐."
오만상을 찌푸리는 얼굴을 하고 싫어한다고 말하는 다자이에게 츄야는 반쯤 어이가 없었다.
"글쎼? 오다사쿠와……응, 오다사쿠 뿐이다"
그의 말의 공백을 메울 이름에 대해서 많은 사람은 더 다가가선 안 될 것이라고 발을 멈춘다.
그러나 츄야는 멈추지 않았다.
"교수 안경은 뭐 잘못했냐?"
상처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걱정하는 관계는 두 명에게 성립하지 않는다.
신뢰하고 인정하는 우정과는 다른 장소에서 깊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서로의 마음 속까지 파고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
" 안고를 말하는 거야? 안고는 아직... 그래, 내가 용서할 수 없으니까."
다자이가 슬프게 말한다.
과거를 떠올리는 그의 애수에 잠긴 옆 모습은 이상할 만큼 매력적인 것이었다.


" 그래? 뭐, 나랑은 관계 없으니까."
냉철한 말을 뱉고 츄야는 옷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냈다. 지포로 불을 켜고, 숨을 깊이 빨아들인다.
"담배 따위 언제부터 시작한 거야?"
"네놈이 조직을 벗어났을 때부터다."
삐진 듯한 목소리에 담배 연기를 내뿜고 대답했다. 흥, 하고 아까과는 다른 즐겁단 듯한 목소리가 사방에 울린다.
"담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하는 것이 가장 많지. 그렇게 외로웠나?"
"……뭐."
능글맞게 물었던 다자이가 눈을 부릅뜬다. 설마 긍정할 줄이야. 놀라서 킬킬 웃었다.
"나도 네가 없는 건 재미없었어."
츄야는 흥미 없다는 듯 그러냐, 라고 중얼거린다.
그들의 거리는 멀고, 그리고 누구보다 가까웠다.
─ ─ 최후에 서로의 옆을 택한 것도 그것이 원인일까.

"저기, 슬슬……"
다자이의 목소리에 츄야는 그렇구나 하고 허리를 일으킨다.
허리에 두르고 있던 튼튼한 밧줄을 풀고 다자이와 자신의 두 다리를 연결하여 그것을 발 밑의 테트라포드에 가로, 세로를 통해서 뗄 수 없도록 묶었다.
"재주 좋네."
"네놈, 지금 놀리는 거냐?"
다자이의 편이 훨씬 능숙할 텐데, 라고 츄야로서는 불만이다.
자신이 다자이 보다 뒤떨어지고 있다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
그러나 다자이의 남다른 재능은 일목요연하여, 그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 진심."
진심이라는 말에 더 화가 났지만 거짓말이 보이지 않는 바람에 화를 내려 해도, 화를 낼 수가 없다.
"……준비 됐어."
"그래.……아쉬움은 있어?"
조금 미소지으며 그렇게 물어 온 다자이에게, 물을 것도 없는 일을, 이라고 츄야가 쓴웃음을 짓는다.
"있을리가, 있다면 네놈하고 이런 짓 못하잖아"
"틀림 없군, 그렇지만 나는 있어, 유감말이야."
츄야가 내뿜는 담배연기가 흔들리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다자이는 그 답지 않게 슬픈 듯이 중얼거린다.
"나는 최후까지 너와 사랑하는 사이가 될 수 없었구나."
"........"
뭘 새삼스럽게, 라고 츄야는 혀를 찬다.
─ ─ 깊은 관계를 거부한 것은 다름 아닌 너일 텐데.
"체면 따위는 아무래도 좋지만, 츄야에 대해서 솔직하게 되다니 불가능했다. 지금에야 솔직하게 말하지만... 이미 늦었네."
그래, 이미 늦었다.
그랬다면 좋았겠지만, 츄야에게는 무리였다.
"좋아하더라도 그 녀석과 동반 자살할 수 있겠냐? 게다가, 네놈이 솔직하지 않은 것 따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알고 있었어."
명확한 말로 한 것은 처음이었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 전해져 왔기 때문에, 일부러 창피를 당할 행동 같은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생각이었다는 것을 지금 깨달았다.

"나는 줄곧, 다자이와 나는 사귀고 있다고 생각했어."
"……뭐"
눈을 부릅뜨고 진심으로 놀라는 다자이의 얼굴은 만나고 나서 처음 봤을지도 모른다.
"자만이 장점인 다자이씨ㅡ."
조금 폼을 잡고, 씨익 웃으면서 말을 건다.
"……후후, 후후후. 굉장히...기쁘네."
솔직한 다자이도 좋지만 너무 지나치게 솔직하면 간지럽다. 하지만 최후에 새로운 일면을 봐서 좋았다.

"어이, 가자"
테트라포드를 안고 바다에 던진다. 쭉 연결된 밧줄에 끌린 몸이 그대로 바다로 가라앉아 갔다.

나를 건드려서 이능력을 사용할 수 없을텐데, 이 바보같은 힘.
그 덕분에 잘 가라앉고 있잖냐. 발로 차버리면 물가에 너무 가까운 나머지 바로 바위 따위에 걸린다.
알아, 그런 거.
이자식아, 최후에 싸우는거 아깝잖아..
……응
너 오늘 너무 귀여워서 기분나빠.
바로 전의 자신의 대사 좀 기억해줘!
알았어, 알았어. 응... 솔직해져줄거지?
어쩔 수 없지... 응, 행복해.
응, 응...행복하구나, 우리.
글쎄? 인정해 줄께.
이런 때에도 네놈의 눈높이가 높은거냐.
……나 이제 슬슬 한계일지도. 의식 잃을 것 같아..
진짜냐? 나는 아직 여유다.
이 체력 바보, 폐활량 어떻게 된 거야……?

목소리는 없어도 시선에서 대화가 성립되어 버린다. 두 사람 다운 대화, 두 사람 다운 최후.
처음이자 마지막의 키스를 나누고, 두 사람은 밤 바다에 가라앉아 갔다. 무거운 돌로 만든 테트라포드가 깊이 바다에 가라앉으면 가라앉을 수록 그들의 시신은 발견되기 어려워진다. 단 둘이, 조용한 곳에서 잠을 자려던 그들의 시나리오대로 최후는 바로 그곳이었다.

ㅡㅡ

*콤비나트: 서로 관련이 있는 몇 개의 기업을 결합하여 하나의 공업 지대를 이루어 생산 능률을 높이는 합리적인 기업 결합이다. 콤비네이션이라고도 하며, 흔히 종합공장, 결합기업, 결합생산, 혼합기업, 기업단체 등으로 번역한다.

*테드라포드: 방파제, 멋있어 보이라고 영어로 씀.


새벽이지만 하나 올려봄
 
2020.05.24 (04:25:03) 신고
ㅇㅇ
모바일
와 시발 안자서 다행이다 번역펭 사랑해 아 이런 내용도 진짜 좋다ㅠ
[Code: 12ee]
2020.05.24 (05:50:51) 신고
ㅇㅇ
모바일
와 다자츄 처음 먹어보는데 뭐냐미쳤다분위기오진다 ㅅㅂ 존나 치이다 못해 갈려버림 번역추 북맠추
[Code: 6d87]
2020.05.24 (11:07:49) 신고
ㅇㅇ
모바일
북맠추
[Code: ac01]
2020.05.24 (11:45:13) 신고
ㅇㅇ
모바일
와 시발 분위기 미쳤네... 세상에... 번역펭 압도적 감사한다ㅠㅠㅜㅜㅜㅜㅜ
[Code: 5ea0]
2020.05.24 (11:45:49) 신고
ㅇㅇ
모바일
분위기 진짜 미쳤다ㄹㅇㅜㅜㅠㅠㅠㅠ펭구야 수고했어 사랑해ㅜㅠㅠㅜㅜ북맠추ㅜㅜㅠ
[Code: 072c]
2020.05.24 (13:09:47) 신고
ㅇㅇ
모바일
번역펭 고맙다........북맠추
[Code: 80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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