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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6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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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ㅁ는 그냥 평범한 마을처녀였음
렌고쿠랑 연이 닿은건 이전에 한번 오니의 습격을 받고있을 때
집으로 귀가하던 렌고쿠가 발견해서 도움 받은것 딱 한번밖에 없었겠지
은혜를 갚겠다며 고개숙여 인사하면 렌고쿠는 항상 "귀살대 검사로써 당연한 일을 했을뿐!" 하하 웃으며 괜찮다고 했을거임

항상 웃고다니는 렌고쿠한테 사실 요즘 걱정이 있었음
주변에서 자꾸 선이 들어오는거야
선을 계속 거절하는것도 한두번이지, 거절할 별다른 명분도 없고 오히려 반복적으로 거절하면 '우리 가문이 싫은데 돌려서 표시하는건가?'하는 오해도 살 수 있으니까 ㅇㅇ

사실 렌고쿠도 결혼자체가 나쁘진 않고 오히려 하고싶은쪽이었음
그치만 언제 죽을지 모르는 귀살대 검사의 신분이었고, 딱히 마음가는 여자도 없는데 본인 욕심채우자고 마음에도 없는 부인을 들이자니 여자가 너무 불쌍하잖아
최악의 경우는 가문 대 하나 이어보겠다고, 본인한테 마음도 없던 엄한여자랑 결혼해서 과부까지 만드는건데 엄청 꺼려질거임

그 고민 어쩌다 들은 ㅁㅁ가 곧바로 찾아가서 마음에 드는 정인이 생길때 까지, 선 거절용으로 삼게 본인을 약혼녀로 삼아달라고 할거임

"안된다! 이후 약혼이 파기될경우 ㅁㅁ의 혼삿길이 막히게된다!"

처음엔 당연히 거절당했어
당연하게도 보잘것없는 일반 소시민1이 렌고쿠가문 장자와의 약혼을 어찌 해냈는지도 신기하지만, 아무튼 그런 신분차를 벗어나서 약혼까지 했는데 파기당했다는건
애 못낳는 석녀던가 다른 하자가 있을게 분명하다는 안좋은 색안경을 끼고 사람들이 보게될거고
ㅁㅁ의 집이 부자라 혼수를 크게 쥐어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닌데
당연히 그런 여자랑 결혼하고싶어하는 사람이 누가있겠음

"저는 n년전 렌고쿠씨가 구해주지 않았으면 죽었을거에요. 결혼은 커녕 약혼도 못하고 죽었을거에요. 후회하지 않아요."
완고히 말하는 ㅁㅁ와 위에 썼던 다른 가문의 압박으로 결국 계약결혼을 하겠지
계약내용은 간단했음.
렌고쿠 쿄쥬로가 정인을 만날때까지 약혼을 유지하고, 그 사항은 둘만의 비밀이므로 발설금지.
인주를 찍으려는 순간 렌고쿠가 말하겠지

"미안하네"
"뭐가요?"
"아무리 ㅁㅁ의 동의하에 한다고는 하지만 이런일을 시키는게.."
평소랑 다르게 약간 죄악감에 차서 진지한 얼굴로 말하는 모습을 하는걸 보고 ㅁㅁ가 말했음

"그럼 전 평생 노처녀가 될 터이니, 위자료나 조금 받아가도 될까요?"
평소 아무런 욕심도 없던 ㅁㅁ가 돈 얘기를 하자 렌고쿠는 살짝 놀랐지만 당연하다는듯 끄덕였음
본인때문에 결혼해서 남편과 오순도순살고,아이낳고 살 미래를 버린 대가로는 오히려 돈따위로 해결안될것 같았지만 그래도 죄책감은 좀 덜 수 있었을거임


ㅈㄴ 기네 무튼 ㅁㅁ는 렌고쿠 약혼녀되고 렌고쿠가에서 꽁냥대다가 ㅁㅁ는 무자각 렌고쿠 짝사랑, 렌고쿠는 ㅁㅁ 좋아하는거 자각하고 서서히 플러팅했으면

ㅁㅁ는 집에 자주오는 칸로지가 렌고쿠 정인인걸로 착각하면 좋겠다
칸로지면 귀족집안 성씨인데다가 렌고쿠는 칸로지만 오면 ㅁㅁ한테 본인들있는쪽으로 오지 말라고하니 (사실 수련 및 대련중이라 단련1도안한 민간인 ㅁㅁ가 위험해질까봐도 있고, 칸로지한테 ㅁㅁ관련 연애상담하는거 들킬까봐)
둘이 있는 상황에 오해할수밖에없어서
렌고쿠가 괜히 저가 혼삿길 막히는거 때문에 계약종료 하는거 꺼려하는거라 여기고서 편지남기고 도망갔으면 좋겠다

'렌고쿠 쿄쥬로님께. 그동안 신세 많았습니다...(중략) ...모쪼록 몸 조심하시고, 정인과 백년해로를 기원하며 ㅁㅁ 올림'

임무를 다녀온 렌고쿠가 위로받기위해 ㅁㅁ의 방에 왔지만 애타게 보고싶던 ㅁㅁ는 없고, 덩그러니 이 편지만 있는거지
온 집안을 뒤지고, 마을에있는 ㅁㅁ의 집까지 찾아가봤지만 아무것도없었음

ㅁㅁ가 편지에 위자료는 감사히 받아가겠다고 써놨길래 집안을 관리하는 센쥬로에게 물어 ㅁㅁ가 빌려간 돈이 있나 물어봤지만 센쥬로는 부정하며 고개만저었음
돈도 , 집안에 있는 귀한 장물도 전부 그대로인데 없어진건 딱 하나
ㅁㅁ방의 장신구 보관함에있던
예전에 둘이 야시장에 놀러갔을때 렌고쿠가 선물해준,
앵벌이 소년이 조잡하게 깎아 만들어서 팔던 나무비녀 하나였음

말도없이 ㅁㅁ가 안보이니 센쥬로는 걱정하게되고
본인 삽질을 센쥬로한테 얘기하니 엄청 잔소리할거임

몇달간을 이악물고 품안에 ㅁㅁ가 써둔 그 편지 넣어둔 상태로 집착광공되어서 ㅁㅁ찾아다니다가
오니퇴치하고 온 다음, 잠시 들렀던 마을에 ㅁㅁ 있는거 발견하고 눈 뒤집혀서 싫어도 강제로라도 데려가겠단 마음으로 다가가는데
ㅁㅁ의 머리에 있는 그 나무비녀보고 화도못내고 본인도 모르게 눈물 뚝뚝흘릴거임

아무튼 ㅁㅁ가 그거보고 깜짝놀라서 렌고쿠 둥가둥가 달래주고 같이 다시 렌고쿠가로 올라와서 메데타시하는걸 보고싶다

ㅅㅊㅇ 귀멸 렌고쿠 드림
2020.07.06 03: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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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이 썰 너무 좋다... 죄책감 덜어주려고 위자료 얘기 꺼냈으면서 정작 나무비녀 하나만 가져간 거랑 집착광공 됐다가 나무비녀보고 눈물 뚝뚝 흘리는 렌고쿠가 좋다... 백년해로하는 거 뇌절해줘...
[Code: 53a1]
2020.07.06 03:3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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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너무 좋아 센세... 한쪽이 희생적인 관계에서 착 감기는 게 따사로운 햇살이 스며들어 왔다가 다시 그늘에 가려진 거 같아 나무비녀만 가져간 거 애가 탄다 존나 찾았는데 머리에 소중히 쓰고 다니는 걸 봤을 심정이 어땠을까 존나 서럽고 기쁘고 아프고 두렵고 그 태양 같은 남자가 눈물을 흘리거 보면 내가 다 앓게 된다 센세 너무 사랑스러운 글 고마워♡
[Code: 8b7f]
2020.07.06 03: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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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센세 ... 센세가 내 심장을 가져가버렸어 가슴이 이렇게나 아리다니 최고야센세
[Code: 4bdf]
2020.07.06 04:0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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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찡하다... 센세 글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드림 너무 맛있다...
[Code: fef9]
2020.07.06 10: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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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유구한 존맛이다
[Code: fd2f]
2020.07.06 11:1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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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사랑해
[Code: 734e]
2020.07.06 12:0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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퍄 좋다 렌고쿠 도련님 존나 맛있어 센세 ㅠㅠㅠㅠㅠ
[Code: a27f]
2021.10.30 15: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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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찐으로 존맛 드림임...
[Code: fa9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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