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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7 23:24
개지림 감성이 다른듯


불멸의 여인에게 7월 6일 아침
나의 천사, 나의 전부, 나의 분신이여, 오늘은 몇마디만, 그것도 (그대의) 연필로.....
겨우 내일쯤에는 거처가 정해질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건 정말 공연한 기간의 낭비입니다.
숙명적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깊은 고뇌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
우리들의 사랑은 희생과 단념 이외에는 아무런 방법도 없을 것인지..
그대가 나만의 존재가 아니고 내가 그대만의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은 영영 변치 않을 것인지...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당면한 문제를 생각해 보십시오,
사랑은 모든 것을 요구합니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며, 나는 그대를, 그대는 나를 위하여 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 한 마음 한 뜻으로 될 수만 있었던들 나도 그리고 그대도 이렇게 괴로워할 필요는 없었을 것입니다
(중략)
조만간 만나겠지만 오늘도 이 몇일 동안의 내 생활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전해 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마음이 서로 밀접하게 이어져 있따면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따금 난 말이란 전혀 쓸모 없는 것이라고 느끼기도 한답니다. 명랑한 마음으로...
내가 그대에게 있어 그러한 것과 마찬가지로 항상 나의 진실하고 유일한 보물
나의 모든것이 되어 주십시오. 그 이외의 것은 무엇이나 신에게 맡길 수 밖에 없겠지요.
그대의 성실한 루드비히

7월 6일 월요일 밤 나의 귀중한 분,
(전략) 
그런데 토요일이 되기 전에는 그대가 나의 편지를 받지 못할 것을 생각하면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그대가 아무리 나를 사랑할지라도, 나의 사랑은 훨씬 더 강렬합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아무것도 감추지 말아 주십시오. 안녕히....

안녕 7월 7일의 아침 잠자리 속에서도 생각은 이미 그대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나의 불멸의 연인이여,
떄로는 즐거우면서도 운명이 우리들의 소망을 들어줄지 어떨지 생각해보면 또 다시 우울해집니다...
나는 그대와 완전히 함께 지낼 수 있던가, 아니면 그대와 모든 관계를 끊고 잊어버릴 수 없다면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나는 결심했습니다.
내가 그대의 팔에 안길 때까지, 그대 곁을 나의 집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때까지,
나의 넋이 그대의 보호를 받고 정령의 세계로 옮겨갈 수 있을 때까지는,
그 날이 아무리 멀다 할지라도 방황을 그치지 않으리라는 것을! 그날은 언젠가는 반드시 오고야 말 것입니다. 
그대도 알고 있듯이 그대에 대한 나의 성실성은 결코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대치될 수는 없습니다.
절대로! 절대로!...
오오, 신이여! 이렇듯 사랑하면서도 왜 이렇게 떨어져 있어야 한단 말입니까?
V(혹은 W)에서의 내 생활은 여전히 비참합니다.
그대의 사랑은 나를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도 불행한 사람으로도 만듭니다.
(중략)
마음을 진정시키고....우리들의 현상을 냉정히 관찰함으로써만 함께 살고자 하는
우리들의 목적이 성취될 것입니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나를 사랑해 주십시오,
오늘...내일...
그대에의...
그대에의...
그대에의....
눈물겨운 동경, 나의 생명, 나의 전부여, 안녕...
언제까지나 나를 사랑해주오-당신이 사랑하는 자의 가장 충직한 마음을 오판하지 마시길 바라오.
언제까지나 그대의 언제까지나 나의 언제까지나 우리들의...

근데 이 편지의 당사자가 밝혀지지 않은게 묘한 포인트.
추측은 많아서 이걸로 영화화도 됐음
2021.04.18 00:00
ㅇㅇ
모바일
너무 좋다..
[Code: d44c]
2021.04.18 00:17
ㅇㅇ
모바일
미쳤다..
[Code: 82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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