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dgall.com/336279332
view 4769
2024.03.27 20:56

스크린샷 2024-03-27 204004.png

잘 가시오, 제파 선생


원피스 필름:Z 에서도 스승인 제파를 죽일 때 안경 역광으로 눈물을 가린 것 같았던 키자루

이번 에그헤드 편에서는 내내 키자루의 사적인 다정함과 공정한 냉정함, 개인적인 사상과 업무적인 명령이 갈등하는 모습들이 그려졌었음...


스크린샷 2024-03-27 204216.png

귀여웠지

센토마루와 싸울 때도, 센토마루와의 과거를 회상하며 죽이기 싫다며 투항을 권유하는 키자루


e34f51aa31c176e27a2a17673f07793b.jpg

사실 오프닝에도 나오듯, 그냥 센토마루가 웃는 게 보고 싶어서 레이저를 쓰는 등 엄청나게 다정한 성격으로 보임

스크린샷 2024-03-27 204306.png

센토마루를 무찌를 때 마저도 역광 때문에 안경이 보이지 않음


스크린샷 2024-03-27 204409.png

죽이고 싶어 할 리...죽이고 싶어 할 리가 없잖아...! 베가펑크랑은 오래 알고 지낸 사이...

루피에게 오랜 지인인 베가펑크를 자신이 죽이고 싶어할리가 없다며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실토하는 키자루.
누가봐도 해군의 명령에서 자신의 사적인 감정, 사상과 갈등하는 모습을 본격적으로 보여주고 있음


스크린샷 2024-03-27 204551.png

자신의 친구 베가펑크가 베가포스1 로봇을 만들고 어린아이처럼 진심으로 기뻐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그의 로봇을 부순 키자루.
표정이 진짜 안 좋아보임...오만가지 생각과 죄책감들이 오가는 듯.


스크린샷 2024-03-27 204703.png

결국 베가펑크를 만난 이후에도 오래 끌고 싶지 않다며 아예 괴로운 임무라고 시인함.


스크린샷 2024-03-27 204751.png

루피가 부활을 앞두고 허겁지겁 밥을 먹는 와중에도, 레이저로 쏘지 않고 제지하지 않는 모습을 보임.
사실 이건 전에도 정상결전 때 레이저가 있는데도 루피를 여러번 살리고 에이스를 구하려 할 때도 열쇠만 쏴서 키자루가 내심 해군에 동조하지 않거나 최소한 루피에 유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긴 했음


스크린샷 2024-03-27 204942.png

한심하지......좀 더 짙은 선글라스를 쓰고 올 걸 그랬어


베가펑크의 질책에 좀 더 짙은 선글라스를 쓰고 올 걸 그랬다며, 슬픈 마음을 드러내며 감정을 숨기고 싶어함.
역시 키자루의 감정을 나타내는 부분은 선글라스 속 눈인가봐


스크린샷 2024-03-27 205126.png

심지어 보니를 쏠 때도 눈을 감고 있음
보고 싶지 않을수도, 죄책감에 그러는 것일수도 있지만 확실한 건 눈이 키자루의 감정을 나타내는 매개라면 최소한 진심으로 악의가 있어 죽이려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로 보임


스크린샷 2024-03-27 205233.png
베가펑크를 사실상 사살하고 루피에게 날라갔을 때도, 눈을 가리고 있음
분명 다시 일어날 수 있을텐데, 아예 싸움에서 참전 자체를 이후에 안함
베가펑크를 사살하고, 센토마루를 무찌르고 쿠마, 보니 등 이들을 괴롭히는 명령을 이행한 것에 깊은 죄책감과 허무감을 느낀 듯


스크린샷 2024-03-27 205354.png

상처라면 있지...깊은 상처가...이제 그만 쉬게 해줘...


그리고 최신화 대사
이번화에 등장할 때 까지 키자루는 계속해서 눈을 가리고 있음. 제 손으로 베가펑크를 죽이고, 보니와 센토마루를 쓰러트리려 한 것에 대해 트라우마가 이만 저만이 아닌 듯


스크린샷 2024-03-27 210201.png
1100화의 이 장면 역시, 키자루가 다정한 성격인 것도 보여주고 있지만 혁명군인 쿠마, 사실상 혁명군 등에 온건한 편인 센토마루, 베가펑크, 보니와 함께 니카의 춤을 추는 장면은 최소한 그가, 원피스 해군식의 권위주의, 계급주의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걸 잘 보여주고 있는거 같음.

자신의 두 가지 모습 그리고 사상과 위치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로 키자루를 그려넣은 게 진짜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거 같음...
아카이누의 '철저한 정의'와 아오키지의 '한껏 해이해진 정의' 사이에 키자루의 '애매하게 가는 정의'는 그 해석이 제대로 제시된 적이 적었는데(키자루가 워낙 묘사가 적기도 했고) 이번에 그 키자루 특유의 갈등이 나온 거 같음...선/악으로 가를 수 없는 캐릭터의 행동들이 너무 매력적이야


 
2024.03.27 21:19
ㅇㅇ
모바일
오다가 진짜 캐 스토리 하나는 잘 녹여냄..키자루 스토리도 좀풀려서 존나 좋다
[Code: 8790]
2024.03.27 21:45
ㅇㅇ
모바일
원래도 키자루 좋아했는데 스토리 풀리면서 더 좋아짐. 이렇게 정많은 녀석일줄은 몰랐는데
[Code: af1a]
2024.03.27 23:20
ㅇㅇ
진짜 그전에도 독특해서 매력적이란 생각은 했는데 에그헤드편으로 훨씬 인간적인 모습 많이나와서 너무좋음
[Code: e422]
2024.03.28 01:28
ㅇㅇ
모바일
키자루 스토리 풀리니까 더 매력적이다 원래도 묘하게 어딘가 유연한 부분이 있어서 궁금하던 캐인데 글 흥미롭게 잘 봤어 분석추
[Code: 1508]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