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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03:34
작중 주인공인 김솔음의 치트키와 성격, 작가의 서술방식이나 흐름 같은거 생각하면 찐공포괴담 찾는 곰 입맛에선 좀 벗어날듯?


애초에 공포물로는 장편 잡기가 힘듦.
유명공포장르는 단편이나 썰형식이 많음. 특히 괴담류는 의미심장한/불명확한/미지의/안심할수없는/억까 이런요소가 있어야 장르 생명이 있는데 이걸 유지하면서 길게 가면 해결이 안 된 상태가 쭉 유지되는거임. 공포보다 답답함이 커지게 됨.

막 정신나간 미치광이 살인마액션의 고어스너프쇼쇼쇼마저도 계속 접하면 공포보다는 역겨움과 진절머리가 더 커짐... 애초에 괴담러들이 원하는 공포하고 재질이 많이 다른 명확하고 분명한 공포여도 이럼.
퇴마공포도 장편에 속하기 시작하면 이 길을 피하기 어려움. 그래서 유명퇴마소설이 옴니버스 구조>대서사시 엔딩으로 10권 안팍 완결이 많음.


힐링괴담이면 사자에상 시공으로 옴니버스 전개 살리기 쉬워서 더 롱런할 수 있음(나츠메 우인장). 아니면 다양한 괴담이라는 거 자체가 끌리는 타입이면 전개가 복붙이어도 상관없이 즐독 가능함(충사. 이것도 옴니버스).


근데 괴출은 시간 흐름이 제대로 흘러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어서 사자에상 시공이 아니라 옴니버스 전개로 신선하고 단출한 공포를 유지할 수 있는 소설이 아니고,
괴담 클리어(로 포인트 벌어서 귀향하기)가 목표라서 괴담 소설의 으스스함이 있긴한데 그거보다는 괴담겜 스피드런 공략하는 게이머 소설에 가까움...
일단 김솔음의 위키 보유=공략집 존재로 미지의 공포는 8할 정도 없는거라. 알아도 무서운 공포스릴러묘사, 의외성 괴담, 브라운 우리 친구맞지가 있어서 그나마 3할 확보됨.


본격 클래식 괴담 찾는 곰은 살짝 입 닦고 숫가락도 좀 바꾸고 와야함. 사람 마음이라는게 충분한 유잼이어도 기대한 맛이 아니면 상대적 노잼 되어버려서...


그래도 히든루트 개척하는 게이머 주인공이 좋다.
위선적이든, 위악적인척하든, 이기심의 발로든 이타적인 행동을 추구하는 주인공이 좋다.
다양하고 새로운 괴담/공포게임들이 좋다.
공포액션/점프스퀘어/고어료나가 좋다.
부조리극 공포가 좋다.
정중하고 매력적인 인외/오브젝트 헤어가 좋다.
서술트릭이 좋다.
>괴출 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