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물론 우리 마망 함장님 뭔 미친 얀데레한테 잘못 걸려서 개억울하게 고통받는 건 맞는데 생각해보면 진짜...너무나도 나이브한 태도로 아냐와 지미의 문제를 대한 거 같음

크루 내 유일한 여성이 자기랑 오래 알고 지낸 남성 크루한테 성폭행 당하고 임신까지 했는데 그걸 듣자마자 곧바로 냉정하게 조치를 취한 게 아니라 그냥 지미랑 평소처럼 대화로 해결하려 했던 걸로 보임... 그 결과 함선 내 유일한 총을 함장도 아니고 일개 크루원이 숨김.

아냐가 저를 지킬 수 있도록 총을 주시진 않겠죠 이러는 거 보면 컬리가 얼마나 안일한 태도로 아냐의 문제를 대했는지 알 수 있음 요는 컬리가 지미랑 너무 오래 알고 지낸 거임...

애초에 심리 검사 그거 본인부터가 진심이 아닌 모범답안만을 내놓고 있었고 지미에 대한 심리 검사도 제대로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겜 내 스크립트처럼 허심탄회한 대화나 몇 번 해왔던 거 같음

크루들도 정신병 걸리고 있었는데 그 전에 함장도 이미 지칠대로 지쳐있어서 뭐라고 해야할까 큰 소란 피우지 말고 조용히 넘어가자, 하는 스탠스가 컬리한테서 느껴졌음...

컬리한테 그 파국의 잘못이 있다는 건 아니고 진짜 하나 하나의 정신병이 쌓이고 쌓여서 지미라는 트리거를 만든 거 같단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