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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23:16

아직 보고 있는 관계로 캐해가 맞지 않는 부분이 ㅈㅅ

 왁자지껄하고 즐거운 분위기였지만 슬슬 옆에서 취기가 올라 헤실거리는 두목을 챙기는 것은 부선장인 베크만의 몫이었다.
벌써 오크통으로 5개가 비어졌다. 더 이상 마시면 내일 아침에 분명 머리가 아프다 드러누워 요리사와 선의의 따가운 눈초리를 견뎌야겠지?
하루종일 그것 때문에 옆에서 쫑알거리는 두목이 귀찮은 건 아니지만 왜 진작 말리지 않은 거냐면서 나까지 혼날게 뻔하거든. 물론 그들은 그들몫의
걱정을 하는 것이겠지만 배 위에서는 때로는 적당함도 필요한 법이었다. 

베크만은 적당히 두목 손에 들린 술병을 뺏어들었다. 에?! 베크 그거 내꺼! 취기어린 몸이 술병을 어떻게든 잡으려고 휘적거린다. 수년의 시간 동안 많은 것이 변하고 또 신시대가 불러올 바람은 앞으로도 이후로도 적지 않을 테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가령, 처음 본 그 순간부터 잊혀지지 않았던 빨간 머리라거나. 이 사내의 강함, 단단함 같은 것은 그가 가야만 하는는 길에 함께 하는 것에 있어 고려할 사항이 아니었다. 이 사내는 묘한 재주를 가졌다. 이 선단에 몸을 맡긴 것은 단지 어떤 이끌림이라는 것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 것이다. 

" 더 마실 수 있는데에 "
" 난 혼고랑 루한테 혼날 생각 없어. 당신 때문에 " 
" ....매정해. " 

제 두목은 동료들에게 약하다. 같은 배에 탄 모두가 두목에게 약한 것 처럼 말이다. 제 두목은 꽤 파티를 끝내야 할 시간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자신이 일어서면 야솝이 정리를 할 것이고 두목을 챙기는 것은 오로지 제 몫으로 남는다. 그건 우리들의 오래된 룰이다. 언제 생겼는지도 가마득한 옛날 옛적의 일인 셈이다. 따끈한 볼에 달큰한 술내음을 품은 입술은 옛날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 두목을 일러 해적왕에 가장 가까운 사람 혹은 신세계 패권의 일각이라고 하지만 나에게 이 사내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 두목 "
".....? "
" 오른쪽으로 갈거야? 왼쪽으로 갈거야? "
" ....오른쪽 말고 "

베크만은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정답을 알고 있는 질문을 한다. 오른쪽은 선장실이고 왼쪽은 부선장실이었다. 
이게, 내가 이 남자에게 벗어나지 못한 이유였지. 

.....는 벤샹에 빠지게 되었어요.
근데 진짜 맛있다! 이 맛을 12년전에는 왜 알지 못하고 지금 알았을까ㅠㅠ
아무튼 존맛임! 

벤샹 
 
2024.09.30 00:51
ㅇㅇ
벤샹은 언제나 맛있어! 그걸 깨닫게 되었구나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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