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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6 03:17
딱히 알파 오메가 차별 없는 세상에서 고죠가 오메가고 게토가 알파인데, 고죠가 늘 말하는 이상형이 자기보다 키 큰 알파인 거 ㅂㄱㅅㄷ 


하라혼 둘이 예능프로그램 같은 데 나가서 사회자랑 토크할 때


"두 사람 이상형이나 이런 것도 팬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것들 중 하나인데, 고죠는 어때? 이상형은 어떤 알파야?"


이런 질문 받으면 고죠는


"아~~~~ 이런 질문 여러번 나와서 식상하긴 한데. 다들 이미 아시겠지만 뭐, 제 이상형은 그냥 저보다 키 크고 덩치좋은 사람? ㅎㅎ"


매번 이런 식으로 대답함. 그러면 주변 출연진들은 "에엣? 고죠보다 키 큰 알파 찾기 쉽지 않을텐데?! 차라리 억만장자 석유왕을 꼬시는 게 더 빠르겠다!!" 이런 식으로 츳코미 걸고. 


"그럼 게토같은 타입은 어때? 키도 크고 몸도 좋고 외모도 좋은 알파잖아? 둘이 오랜 친구인데 설레였던 적 한 번도 없어?"

"글쎄요, 그래도 저보다 작은 알파는 좀~... 미안하다 스구루~"

"아니 난 뭐 고백 한 적도 없는데 왜 갑자기 0고백 1차임 된거니 사토루? 그리고 나 나름 186이거든?!"


이런 식으로 고죠랑 게토가 티키타카 하면서 재밌게 넘기는 게 대표적인 패턴 중 하나임.
아무튼 고죠 이상형이 자기보다 키 크고 덩치 큰 알파라는 게 하나의 네타거리 같은 느낌으로 토크쇼에서 자주 써먹는 개그 소재인데 이럴 때 마다 게토 짝사랑하는 고죠 속은 타들어가고 있는 그런 거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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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죠는 학창시절부터 쭉 게토를 좋아했음. 고죠보다 작긴 했지만 큰 키에 훈훈한 소금상 미남에 누구한테나 친절한 알파를 당연히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었음.

그런 게토다 보니 워낙 인기가 많아서 여자친구 끊기지 않고 연애하는데, 게토가 사귀는 애들이 하나같이 아담하고 가냘픈 스타일인 거 보고, 키 190 넘는 근육질인 자신은 게토의 이상형에 걸맞는 오메가는 아니구나 여겨서 상처받는 거임. 
여전히 자신이 GLG라는 사실은 의심치 않지만, "저런 타입이 이상형이야?" 라는 질문에 "작고 귀엽잖아 ㅎㅎ" 라고 말하는 게토의 답에 확인사살 당하는 비참한 기분 들게 됨.
그래도 고백이라도 해 볼까 생각한 적도 있지만 '어차피 난 스구루 이상형도 아닌데, 성공률 0%에 가까운 도박에 도전해서 가장 친한 친구라는 관계까지 깨고 싶지는 않아.' 라는 생각으로 포기했음. 

그렇게 마음 눌러 숨기고 짝사랑한 지 10년, 이상형에 대한 소재가 나올 때마다 고죠는 '자기보다 키도 크고 체격도 더 좋은 알파' 라고, 게토와 다른 모습의 상대를 이상형이라고 말하고 그럴 때마다 아무것도 모르고 웃는 게토 보면서 매번 상처받는 그런 거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