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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10:42
“왕세자비 전하께서는, 무엇을 좋아하시는지요?”

“……‘소형 사자’와 ‘순한 늑대’.”

‘순한 늑대’는 개를 뜻하는 말이었다. 저놈의 나라는 어떻게 된 게 인간의 오랜 친구인 개를 가리키는 단어도 없나?

불평을 하려다, 윌프레드는 얼마 전 제 손으로 그웬돌린의 화단에 묻은 끔찍한 고양이 사체를 떠올렸다. 그 사실을 알 리 없건만 ‘소형 사자’라는 말을 입에 담을 때 이디스는 슬퍼 보였다. 고양이를 잃어버린 후 그녀가 내내 풀이 죽어 있다는 것은 보고를 받아 알고 있었다.

그가 화제를 돌렸다.

“살아 있는 것 말고.”

“꿀벌 분비물 케이크.”

“그리고?”

“파랑의 색깔.”

“그리고?”

“왈츠 춤.”



그 왕세자비의 독보적 소통법 1권 | 리이쓰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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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잠겨 케이크를 한입 먹던 그가 포크를 떨어뜨렸다.

“……대체 여기 뭐가 들었어요, 이디스?”

“꿀벌 분비물.”

“……꿀을 말씀하시는 것이겠지요?” 모리스가 조심스레 묻자, 이디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구토하는 꿀벌의 생성물.”

“그럼 분비물이 아니라 토사물이지. 그 토사물을 얼마나 넣은 거야?”

“윈터제일의 꿀 비축분을 모조리 동낼 만큼…….”

모리스가 중얼거렸다.

“언제까지 그깟 꿀을 갖고 생색을 낼 건가? 돌아가서 왕궁의 꿀 비축분 절반을 보내 주면 되잖아, 보내 주면.”

그 왕세자비의 독보적 소통법 2권 | 리이쓰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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