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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2 21:23
사이토 타카마루 side
5학년 모두와 침입자를 퇴치해 오겠다며 모처럼 쿠쿠치군은 나갔다.

그러니까 지금 이 화약창고에 있는 것은 나와 2학년인 이케다 사부로지군 뿐.

우리는 여기 있어야 해.

왜냐하면 우리는 화약위원이니까.화약을 모두에게 나눠주는 게 우리 일이니까.

...하지만 여기, 어둡고 화약 냄새도 나고 조금 무서워.

나는 시선을 떨어뜨렸다.

사부로지군, 가엾게도. 언제나 건강한 그가, 지금은 내 품 안에서 이렇게도 떨고 있다.

무리도 아니지. 이 애는 아직 2학년이다. 하급생이니까. 이런 미친 상황, 무섭기 마련이야.

"괜찮아, 사부로지군."

그래서 나는 달래줘. 왜냐하면 나는 선배니까. 인술 실력은 1학년 수준인데.

"학원 주위는 선생님들이 즐비하니까, 나쁜 놈들은 들어올 수 없어. 5학년도 침입자 토벌을 떠났고 교내는 6학년과 4학년이 지키고 있어. 그러니까 아무 걱정할 것 없어."

내가 그렇게 말하자 사부로지군은 엎드려 있던 얼굴을 들었다.

그 얼굴은 어렴풋이 웃고 있다.

다행이다 진정해줘서.


하지만 그 미소는 금세 경악으로 바뀌었다.

그는 내 뒤를 올려다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타카마루씨……뒤에."

뒤에?

사부로츠구군의 시선을 따라, 등 뒤를 향하면

거기에는 불빛이 있었다.

그 불빛 너머에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있었다.

선생님이 아니야. 학생도 아니야. 낯선 닌자다.

나는 숨을 마셨다.

한심한데 말도 안 나와.

남자는 뱀 같은 눈으로 우리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다.

나와 사부로지군이 얼어붙어 있으면

타악..

남자는 무엇인가를 곳간에 던져 넣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남자의 모습은 연기처럼 사라졌다.

침입자는 없어졌다. 그러나 그것을 기뻐하고 있을 시간은 없다. 왜냐하면 침입자는 터무니없는 선물을 남기고 갔기 때문이다.

남자가 등불에서 던져 넣은 것

그것은 불길에 휩싸인 헝겊이었다.

시뻘건 불길에 휩싸인 헝겊 조각이 천천히, 천천히, 화약이 담긴 항아리 속으로 떨어져갔다…….

폭발음이 울렸다.


젠포우지 이사쿠 side
금속과 금속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가 울리고 비명과 물건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무래도 침입자가 교내에 들어온 것 같다.

선생님들은 어떻게 되셨을까?

지금 싸우고 있는 것은 동급생들일까?

그러면 부상자가 실려올 수도 있겠네. 붕대랑 약초를 준비해놔야지. 왜냐하면 나는 보건위원이니까

"이사쿠 선배."

이름을 불리고, 돌아보니, 3학년의 산탄다 카즈마가 불안하게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여기는 의무실. 우리 보건위원들의 전쟁터다.

카즈마 뒤에서는, 2학년 카와니시 사콘과 1학년 츠루마치 후시키조가 교의 니이노 선생님에게 떨면서 매달리고 있다.

후시키조는 언제나 이상으로 창백해진 얼굴로, "대단한 스릴~"이라고 중얼거리고 있다.

확실히 엄청난 스릴과 서스펜스야, 지금 이 상황은.

그런 그들을 보면서 나는 지금 여기에 없는 1학년 란타로를 떠올리고 있었다.

다행이다. 1학년 하반 아이들만 학교에 없어서. 이런 무서운 생각을 안 해서. 정말 다행이다.

그리고 지금 여기 있는 후배들은 내가 달래줄게.

나는 떨리는 카즈마의 몸을 끌어안았다.

"괜찮아, 카즈마. 6학년도 5학년도 4학년도 굉장히 강하니까." 그래서 너무 무서워요.



등 뒤에서 장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부상자가 실려 온 것일까?

나는 돌아보았다.

그리고 다음 순간 경직됐다.

장지문 너머에 낯선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서 있었기 때문이다.

남자의 손에는 피투성이의 쿠나이가 쥐어져 있었다.

등 뒤에서 후배들의 비명이 터져 나온다.

그들의 비명을 등에 업고 나도 품에서 쿠나이을 꺼냈다.



카키이이이잉



나의 쿠나이와 적의 쿠나이가 불꽃을 튀겼다.

나는 동급생들에 비하면 실전 경험도 적고 억울하지만 약하다.

그래도, 그래도, 나도 참을 수 없어.

이정도의 적이라도 쓰러뜨리고야 말겠다!!


휙!!



나의 쿠나이가 적의 목을 베었다.

살점을 찢는 소리와 함께 선혈이 흩날린다.

시야가 새빨갛게 물들어진다. 쇠내가 코에 닿는다.

적을, 죽였다.

사람을, 죽였다.

이런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아이들 앞에서 사람을 죽여 버렸다.

나는 미안함에 몸을 떨었다.



"……………………!!"



아니다. 정말 몸이 찌릿찌릿 떨리고 있다.

혀도, 손끝도, 저리는 것처럼, 떨린다.

내 손에서 피묻은 쓴맛이 흘러 내렸다.

등 뒤에서 소리가 났다.

돌아보니 아이들이 쓰러져 있었다.

세 사람 모두 괴로운 듯 실룩실룩 경련하고 있다.

"이사쿠군……"

니이노 선생님도 괴로운 듯 가슴을 움켜쥐고 있다.

"네가 쓰러뜨린 것은 미끼다...진정한 자객은.."

니이노 선생님은 떨리는 손끝을 천장으로 돌렸다.

무거운 머리를 들어 천장을 바라보니 검은 옷차림의 남자가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손에는 부채가 쥐어져 있다.

아차! 안개술의 기술인가!

그러나 그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늦었고, 독에 내성이 있는 나와 니이노 선생님조차도 더 이상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무취의 독약이라……무슨 종류일까…나중에 알아보자……






*여기서 1학년 하반은 다같이 심부름가고 학원에 없을 때였음.

번역은 아빠고 돌렸는데 오타가 ㅈㄴ 많아서 수정할 건 수정하고 그래도 이상한건 국글 ㅂㅇ 돌림. 그래도 의미 모르겠는건 적당하다 싶은걸로 번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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