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생에서 돈만 벌면 고죠 오타쿠질로 인생을 살아가던 펭

눈 뜨니까 징그러운 주령이 입 벌리고 있고 후시구로가 구해줌 보자마자 ??? 찍고 어찌저찌 고전 가서 고죠 만나고 주술사를 해야 한대

네?
싫어?
당연히 싫죠;

아까 주령한테 죽을 뻔했는데 그러자 고죠가 근로계약서 보여줌 거기에 적힌 월급

ㅅㅂ 이래서 나나미가 다시 주술사로 돌아왔나

적고 싶은 건 이게 아닌데 쨌든 돈에 굴복해서 주술사 한 달 채웠더니 평소보다 많은 금액에 어디에 쓸지 고민함 그동안 어디에 썼겠어 내새끼 피규어, 쿠지, 파샤 지류 그 모든 곳에 썼지 근데 여기에 그런 게 있나...?

그래도 고죠는 유명인이니까 뭐라고 있지 않을까 싶어서 고죠한테 물어봄

선생님(성인인데 대충 알려주는 게 많아서 선생으로 호칭함)
왜~?
선생님은 주술사만의 잡지나 나X토 큰 바위얼굴 같이 그런 거 없어요?
응?
아, 대충 그런 거 있잖아요 랜덤 뽑기나 종이 뽑으면 선생님 얼굴 있고 뭐가 됐든 선생님 얼굴 이쁘게 나온 거요

빙글빙글 웃던 게 얘 무슨 헛소리하나 끝까지 들어보자는 식으로 바뀌는데 결국 나온 답이 없대 왜 없어 그럼 저 국보급 얼굴을 그대로 냅뒀다는 거임? 지금 아무리 예뻐도 10년 뒤에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게 사람 얼굴인데 루브르에 있는 미술품 보면서 아이고 저게 우리 나라 박물관에 있어야 했는데 하는 표정으로 고죠를 보니까 고죠가 셀카 찍어서 보내줌

이게 시작이었다 한 달에 한 번 월급과 고죠의 셀카를 받아서 프린트하고 블링블링하게 꾸미고 이타백을 만들더니 피규어까지 만들겠다고 날뛰는 오타쿠와 박수치며 동물원 원숭이가 뗀석기를 만드는 걸 구경하는 기분의 고죠

와~ 오늘은 뭐 만들었어? 충전기?
요즘 임무 길어지니까 보조배터리는 기본이죠 이번 월급으로 받은 쌤 사진을 넣어봤어요
아이스크림 이모티콘은 뭐야?
제가 먹고 싶은데 선생님도 먹으라고 편집한 거요 귀엽죠? 이쁘죠? 하 진짜 얘 때문에 산다
(거기 있는 얘는 네 앞에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