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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2 15:36
용구, 생물위 마지막 밤 [사]


토마츠 사쿠베 side
"케마 선배, 괜찮으시려나……"

"준코~"

"차, 착각하지 마. 선배의 실력을 의심하는
건 아니니까."

"키미코~"

"케마 선배는 강해. 그건 내가 제일 알아. 하지만 그래도 선배가 아직 닌타마인 것도 사실. 프로닌인 상대에게 뒤쳐져 있을지도 몰라."

"마리~"

"라니, 마고헤이! 너, 조금은 선배들을 걱정하는 게 어때?"

"내가 걱정하는 것은 준코들 뿐이야."

"너…이런 상황에서도 정말 바뀌지 않는구나."

"너무해, 타케야 선배. 준코들까지 싸움에 나서게 하다니……"

"그건 어쩔 수 없지. 독충이나 맹수는 전력이 되니까. ……우리와 달리 말이야."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등 뒤에는 1학년 하반을 제외한 용구위원회와 생물위원회 1학년들이 떨며 단단히 뭉쳐 있었다.

지금 이 용구 창고에 있는 것은 하급생 뿐.

이곳에는 무기도 무구도 산더미처럼 보관되어 있다.

그러나, 그것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은, 지금, 이 자리에는 한 사람도 없다.

"준코~"

"그렇게 좋아?"


케마 토메사부로 side
쇠와 쇠가 서로 부딪치는, 날카로운 소리가 밤공기를 울린다.

나는 손에 쥔 쿠나이로, 차례차례로 향해 오는 검은 옷차림의 남자들을, 차례차례로 도살해 간다.

자르고 버리고.

자르고 버리고.

하지만, 그래도, 남자들의 수는 줄지 않는다.

마치 밤의 어둠이 만들어내고 있는 것처럼 검은 그림자가 연이어 나타나 쿠나이를, 닌자도를 손에 들고 나를 향해 칼을 겨누고 있다.

안되겠다. 끝이 없어. 역시 다수가 우세하다.

그야 이놈들에게는 생명은 비록 자신의 것일지라도 대신할 수 있는 소모품에 지나지 않는 거겠지.

하지만 나는 달라. 내가 지금 여기서 죽는다면 도대체 누가 그 녀석들을 지켜줄 수 있다는 거야.

내 뇌리에 후배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헤이타, 걔는 겁이 많지. 지금쯤 떨어서 울고 있겠지. 어린애니까.

사쿠베. 그 녀석은 확실히 누군가를 돌보고 있겠지만 그래도 아직 3학년이다.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신베와 키산타. 다행이다. 너희들만이라도 학원에 없어서. 오늘 밤만큼은 절대로 돌아가줘.


키이칭!!!



유난히 큰 금속음이 났다고 생각하니, 내 손에서 쿠나이가 떨어져 버렸다고 생각한 직후.

똑똑, 하고 무엇인가가 땅에 떨어지고,

내가 주로 쓰는 팔뚝에서 힘차게 선혈이 뿜어져 나왔다.



팔이 없어. 저 녀석들을 지켜줄 수 있는 팔이 없어. 이제, 저 녀석들을 지켜줄 수 없어...





*여기서 1학년 하반은 다같이 심부름가고 학원에 없을 때였음.

번역은 아빠고 돌렸는데 오타가 ㅈㄴ 많아서 수정할 건 수정하고 그래도 이상한건 국글 ㅂㅇ 돌림. 그래도 의미 모르겠는건 적당하다 싶은걸로 번역함.

ㅍㅅㅂ ㅂ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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