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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7 18:56
칼에 백번 찔리고 생매장 당하고 800년 동안 연고 없이 고립된채로 살고 친구들한테 버림받고 부모 자살하고 백성들한테 지탄받고 역신으로 모욕당하고 이런것도 읽을때 불쌍하긴 한데 영웅이 되기 위한 시련이라고 생각하면 그런갑다 할 수 있음
근데 이 모든 난리통의 원인이 매념경과 군오의 부부싸움에 희생당한거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음ㅋ

매념경은 군오로 태자 키우기 실패하니까 그 차선책으로 어린 시절 군오 닮은 사련 데려가서 리트라이 한거잖아
군오는 그런 사련 보고 자기랑 똑같은 일 겪게 하려고 백무상모드로 괴롭힌거고

사련이 타고나길 심성이 착한거랑 별개로 자라면서 배운 사상은 매념경이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었고 작중에서 군오가 말하는거 보면 애초에 군오한테 보여주기 위해 사련을 미니 군오로 키우려고 했음을 추측할 수 있음

아마 군오는 자길 버린 매념경이 사련으로 자신을 대체하고 이상적이고 완벽한 신으로 키우고 있다는거 자체에도 엄청나게 배신감을 느꼈을거임
물론 사련을 아낀것도 맞고 처음부터 자기 후계자로 점찍어서 예뻐하던것도 사실이지만 속으론 은근 열등감도 느끼고 있었을거임

그런 감정이 사련의 별거아닌 몸은 무간에 마음은 도원에 같은 말에 발작버튼을 눌리게 만들었다고 봄

근데 사련은 고작 17살 어린애였고

매념경은 당시에 모르고 한 말이지만 백무상이 니가 하늘의 규칙을 어겨서 나타난거다 모든게 너 때문이다 라는 말은 800년 동안 사련을 괴롭혔을텐데

하늘의 규칙은 개뿔 걍 지들 감정싸움에 등터진거고ㅠ

언제 군오가 백무상인걸 알아차렸는진 모르겠지만 선락 내전 일어났을때 혼자 사라져버리고 백무상은 혼자 상대하게 둔 것도 무책임하게 느껴졌음
자기 실패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애먼 어린애로 태자 키우기 리트라이 하다가 감당 안되니까 버리고 떠나는 느낌...

상황은 좀 다르지만 사련이 낭천추를 지켜주려고 영안과 선락 왕을 죽여서 자기 손을 더럽히고 몇십년동안 생매장 당한걸 생각하면 더더욱

어쨋든 결국 어른들 싸움에 어린애만 상처받은거 같아서 불쌍했던거 같음 마지막엔 결국 서로한테 서로가 남았는데 내가 사련이면 절대 허락 안해줬을듯...ㅋㅋ
2024.05.17 21: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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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념경이 군오한테 보여주려고 사련 키웠다는 건 군오가 오해한거 아니었음?
[Code: 4d68]
2024.05.17 21: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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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완전 오해는 아니라고 생각함
군오가 생각한것처럼 너가 틀렸다라고 증명하려는 심리로 사련을 키운건 아니지만 그래도 군오를 닮은 사련한이 타락하지 않고 완전한 정도를 걷는걸 보면서 예전에 군오와 꿈꿨던 미래를 보여주고 뒤틀려버린 군오한테 당신한테도 아직 다른 길이 있다고 보여주고 싶었을거라 생각함 실제로 사련이랑 군오가 너무 닮았었다고도 했고
[Code: 2463]
2024.05.17 23: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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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념경이 과거의 군오 떠올리면서 키운건데 군오가 그 꼬라질 봐버려서 질투에 눈이 돌아갔다고 나도 생각해...... 군오 발작버튼이 그거잖아 매념경이 현재의 자신은 싫어하고 과거의 자신은 숭배하는 거... 군오랑 어린 사련이 너무 닮아서 군오 눈에도 사련이 탐스러워 보였을 거 같음 본인 후계자 삼고 싶어하는 거 온 천계에 티내는 것만 봐도...... 사련을 가운데 두고 두 사람이 육아 방침으로 개싸움하는 느낌 감출수가 없음 사련 놔줘라 이 민폐 커플아
[Code: 2d86]
2024.05.18 02: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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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련도 천추한테 자기투영했지만 동일시하지 않고 어른으로써 해줄수 있는 최선의 보호 해준거 좋음ㅠㅠ 군오랑 매념경은 더이상 사련이랑 엮이지 않고 인생에서 사라져주는게 베스트인듯
[Code: 295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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