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보기에 전혀 이해 안 가는 이유로 절절매고 인생 내던질 기세로 굴고 정병 온 듯이 감정 오락가락하는 거 사실 현실적이라고 생각함. 오히려 목숨 걸 정도로 좋아하게 될 만한 명확한 이유가 있는 운명적 사랑이야말로 픽션스럽고 극히 드문 일임. 근데 그래서 전자를 딱히 보고 싶지 않음... 나는 픽션에서 굳이 그런 현실적인 그뭔씹 사랑이야기 보고 싶지도 않고 소위 말하는 개연성 없는 이유, 혹은 금사빠라서 좋아하게 됐는데 단순히 좋아하는 거 정도면 그냥 평범한 사람이지만 그게 아니라 세기의 사랑 하듯이 하는 경우 ㅈㄴ 판단력 흐리고 이상한 사람 같아서 캐릭터가 가오 빠지게 느껴짐. 개연성이 없어서 싫은 게 아니라 가오가 빠진다고 가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