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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22:37
중요한 건 후회를 통해 공이 얼마나 수한테 간절하고 수를 사랑하는지 그 L이 드러나는 거라고 생각함
때때로 공이 수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고통받는 방식으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거라면 그런 작품도 존중하지만
개곰적으로 공 후회가 길어지면 많은 작품에서 공의 절절한 마음을 표현하는 관점이 아니라 나도 고생했으니 너도 당해봐라 라는 응징의 관점에서 후회공을 다루는 게 느껴지더라고
그리고 그런 식의 응보 심리를 가진 수는 필력 어지간히 받쳐주지않는 이상 공에 대한 찐사러브가 있는 거 같지가 않아서 보고싶지가 않음
그런 공은 굴림공 등 다른 용어로 따로 뺐으면 좋겠음 제발 피해가게
난 응징당하는 공이 아니라 수를 잃고 나서 되찾고 싶어서 안달복달 간절한 공을 보고 싶고 그거 보려고 후회공 보기 때문

후회를 짧고 강렬하게 표현하는 소설은 수의 마음을 움직일 만큼 극적인 장면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극호임

그래서 리뷰 중에 '공이 후회 제대로 한다'는 말이 있으면 사실 그걸 내가 매우 원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평가를 하는 사람의 니즈가 나와 다른걸 알기에 피하는 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