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데이아는 오로지 이아손에 대한 사랑 하나로 뛰어난 마법 실력으로 용을 잠재워서 황금양털을 탈환하는 결정적인 공훈을 세웠지, 아버지 배신해 나라도 버리고 동생도 죽였는데
이아손 이 자식은 자기가 필요할때 메데이아가 물심양면으로 도와줄때는 아무말 없다가
다른 나라 공주랑 결혼을 할 거라고 통수치고는 당신이 너무 잔인해서 내 사랑이 식었다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버리는 거 보고 이새끼가? 싶었음

아니 첨부터 메데이아의 친족살해에 학을 떼고 싶었으면 바로 단호하고 강경하게 손절치든가ㅋㅋ
아르고호 원정대를 이끌어서 황금양털을 가져오라는 시련을 줘놓고 약속 하나도 안 지키는 음험한 쓰레기인 숙부에게 반란이라도 일으키든가
숙부가 황금양털을 받아든다고 순순히 왕위를 양위해줄 놈도 아닌데 이올코스에 도착하자마자 아르고호 원정대를 해체시키는 일도 어이 없음.

타이밍을 노려서 만약 숙부가 왕위를 넘길 생각이 없다면 매복해 있던 아르고호 원정대를 이끌고 무력시위해서 왕위를 얻는 선택지도 있었음

숙부새끼가 이아손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함부로 학대하고 괴롭히고 있고 황금양털을 가져오면 왕위 물려주겠다는 맹세도 어겼잖아
사실상 손자병법에 비유하면 전형적인 차도살인지계임. 손을 더럽히지 않는 대신 사지로 보내서 죽이는 방법
그쪽이 먼저 죽이려고 실컷 사기친 이상 정통 왕위 계승자인 이아손은 반란을 일으킬 충분한 정당성을 거머쥐게 되지

그럴 정당성도 헌신짝 내치듯 포기하고 손놓고 방관한 게 누군데
이제와서 물심양면 헌신해온 메데미아를 악녀로 매도하고 남 탓해?

거기다 이아손은 그렇게도 싫어하는 메데이아와 두 번이나 ㅅㅅ하고 아들 둘까지나 낳은 시점임

그리고 아들들이 좀 자라니까 "나 코린토스 먹버하려면 그나라 공주와 결혼해서 부마가 되어야 하니까 님이 아들들 양육권 다 나한테 주고 나가주셈"이라고 통수침...
아니 뭐냐고 이게? 착한 척 상냥한 척 메데이아를 용서하고 열렬한 사랑을 다 받아주면서 애 둘이나 까고 막판에 불륜으로 통수치는 위선적인 이중잣대와 역겨움은?

메데이아를 악녀라 낙인찍고 실컷 욕하면서 메데이아라는 그 뛰어난 영웅의 피를 가진 아들은 봐야하니까 임신기계마냥 이용하고 버리기냐?

아니 남성우월주의가 판치는 고대 그리스 남자라면서 줏대란 게 지지리도 없고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싶은 개씨발 암걸리는 하남자새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