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디갤 - 괴담
-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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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1 08:49
어릴 때 친구 중에 외가가 무당 집안이었던 애가 있었는데, 얘가 신기가 좀 있어서 귀신 보는 애였음.
종종 허공 바라보고 같이 놀다가 갑자기 멈춰서 허공을 바라본다던가 구석에 쭈구리고 앉아서 벽을 보고 대화하거나(술잡 중에도 도망가다 가끔 이럼) 그래서 물어보니까 자기가 신기가 있는지 귀신이 보이고 귀신 소리가 들린다고 무서워했었음. 나도 외가 쪽이 신기 있는 집안이라서 기가 세고 귀신 안 무서워하는 편이라 내가 지켜준다고 했었음.
처음에는 사실 환각이랑 환청 듣는 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안과 이비인후과 정신과 다 가봤는데 정상이라고 해서 무당집 갔더니 나중에 무당이 될 팔자인데 기가 너무 약하다면서 그랬다고 함.
아무튼 그래서 그후로는 내가 지켜준다 말한 뒤로 맨날 같이 붙어다니면서 귀신 때문에 무서워하면 내가 거기 무언가 잡아서 두들겨 패는 시늉하면 그제서야 괜찮아지고 그랬는데
어느 날 갑자기 새벽에 전화가 와서는 울면서 꿈에서 이상한 거 봐서 깼는데 귀신이 옆에서 자꾸 속삭인다고 막 그래서 진정하라고 하면서 진정시키고 물어봤더니, 아빠가 자살하는 꿈을 꿨고, 귀신이 자꾸 옆에서 너네 엄마 바람난 년ㅋㅋ 이러면서 웃으면서 같은 말을 되풀이한다고 그래서 새벽내내 같이 전화하고 다음날 아침에 걔네 집까지 데리러 갔었음. 친구가 일주일정도 계속 이러면 안되냐고 진짜 자기 죽을 것 같다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일주일 정도 반복함. 그리고 금요일에 일이 터짐.
친구가 계속 집에서 나오지도 않고 전화도 안 받아서 초인종 누르고 계속 그랬는데, 한 10분 정도 지나니까 문이 열려있었던 거임. 그래서 실례합니다 하면서 조심스레 들어가니까 아무도 없음. 쓰러진 건 아닌가 걱정이 돼서(자주 쓰러지는 애임) 찾아보다가 화장실 앞에 가니까 친구가 소리도 못내고 울면서 주저 앉아있길래 왜 그러냐고 달려가서 안아줬더니, 친구가 숨도 제대로 못 쉬어서 꺼억꺼억 거리면서 떨리는 손으로 화장실 안을 가리켜서 문을 여니까 걔네 아빠가 샤워기를 목에 감아서 자살시도를 하고 계셔서 놀라서 풀어드리려고 가려니까 친구가 내 손목을 딱 잡더니 가지 말라고 자기 아빠 주변에 귀신들이 너무 많다고 귀신이 아빠 목 조르고 있다고 막 그래서 괜찮다고 하고서 아저씨 목 풀어드렸는데 다행히 살아는 계심. 정신도 있으셨는지 119 부르려는 내 손 잡고 고개 저으시더니 기절하심. 어릴 때라 죽은줄 알고 ㅈㄴ 놀라서 손 벌벌 떨면서 119 119 이러니까 친구가 내 폰 딱 뺏었음. 그러면서 고개 절레절레 젓더니, 귀신이 너 죽인대 라고 함.
귀신이고 뭐고 일단 걔네 아빠도 살아는 계시고 나도 학교는 가야 되니까(귀신보다 부모님이 더 무서웠음) 학교 가려는데, 친구가 자기도 데려가라고 울어서 데리고 학교 갔다가 집에 가려는데 자기도 가면 안되냐고 또 울길래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인생 처음으로 친구 집에 초대해서 같이 잤었음.
나중에 물어보니까, 집에 혼자 있으면 귀신들이 자기 죽일 것 같다고 나 따라온 거였고. 내가 기가 세서 귀신들이 함부로 못하고 그래서 우리 집은 귀신 없을 것 같다면서 쫓아온 거라고 그랬음. 그리고 아버지 자살 시도는 어머니가 바람을 3번째 피우셔서 충격에 그러셨다는데 본인도 어디 미쳤던 것 같다시면서 과정은 기억을 못하심.
좀 커서 친구한테 이날 일 말하니까 기억도 못하더라...
종종 허공 바라보고 같이 놀다가 갑자기 멈춰서 허공을 바라본다던가 구석에 쭈구리고 앉아서 벽을 보고 대화하거나(술잡 중에도 도망가다 가끔 이럼) 그래서 물어보니까 자기가 신기가 있는지 귀신이 보이고 귀신 소리가 들린다고 무서워했었음. 나도 외가 쪽이 신기 있는 집안이라서 기가 세고 귀신 안 무서워하는 편이라 내가 지켜준다고 했었음.
처음에는 사실 환각이랑 환청 듣는 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안과 이비인후과 정신과 다 가봤는데 정상이라고 해서 무당집 갔더니 나중에 무당이 될 팔자인데 기가 너무 약하다면서 그랬다고 함.
아무튼 그래서 그후로는 내가 지켜준다 말한 뒤로 맨날 같이 붙어다니면서 귀신 때문에 무서워하면 내가 거기 무언가 잡아서 두들겨 패는 시늉하면 그제서야 괜찮아지고 그랬는데
어느 날 갑자기 새벽에 전화가 와서는 울면서 꿈에서 이상한 거 봐서 깼는데 귀신이 옆에서 자꾸 속삭인다고 막 그래서 진정하라고 하면서 진정시키고 물어봤더니, 아빠가 자살하는 꿈을 꿨고, 귀신이 자꾸 옆에서 너네 엄마 바람난 년ㅋㅋ 이러면서 웃으면서 같은 말을 되풀이한다고 그래서 새벽내내 같이 전화하고 다음날 아침에 걔네 집까지 데리러 갔었음. 친구가 일주일정도 계속 이러면 안되냐고 진짜 자기 죽을 것 같다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일주일 정도 반복함. 그리고 금요일에 일이 터짐.
친구가 계속 집에서 나오지도 않고 전화도 안 받아서 초인종 누르고 계속 그랬는데, 한 10분 정도 지나니까 문이 열려있었던 거임. 그래서 실례합니다 하면서 조심스레 들어가니까 아무도 없음. 쓰러진 건 아닌가 걱정이 돼서(자주 쓰러지는 애임) 찾아보다가 화장실 앞에 가니까 친구가 소리도 못내고 울면서 주저 앉아있길래 왜 그러냐고 달려가서 안아줬더니, 친구가 숨도 제대로 못 쉬어서 꺼억꺼억 거리면서 떨리는 손으로 화장실 안을 가리켜서 문을 여니까 걔네 아빠가 샤워기를 목에 감아서 자살시도를 하고 계셔서 놀라서 풀어드리려고 가려니까 친구가 내 손목을 딱 잡더니 가지 말라고 자기 아빠 주변에 귀신들이 너무 많다고 귀신이 아빠 목 조르고 있다고 막 그래서 괜찮다고 하고서 아저씨 목 풀어드렸는데 다행히 살아는 계심. 정신도 있으셨는지 119 부르려는 내 손 잡고 고개 저으시더니 기절하심. 어릴 때라 죽은줄 알고 ㅈㄴ 놀라서 손 벌벌 떨면서 119 119 이러니까 친구가 내 폰 딱 뺏었음. 그러면서 고개 절레절레 젓더니, 귀신이 너 죽인대 라고 함.
귀신이고 뭐고 일단 걔네 아빠도 살아는 계시고 나도 학교는 가야 되니까(귀신보다 부모님이 더 무서웠음) 학교 가려는데, 친구가 자기도 데려가라고 울어서 데리고 학교 갔다가 집에 가려는데 자기도 가면 안되냐고 또 울길래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인생 처음으로 친구 집에 초대해서 같이 잤었음.
나중에 물어보니까, 집에 혼자 있으면 귀신들이 자기 죽일 것 같다고 나 따라온 거였고. 내가 기가 세서 귀신들이 함부로 못하고 그래서 우리 집은 귀신 없을 것 같다면서 쫓아온 거라고 그랬음. 그리고 아버지 자살 시도는 어머니가 바람을 3번째 피우셔서 충격에 그러셨다는데 본인도 어디 미쳤던 것 같다시면서 과정은 기억을 못하심.
좀 커서 친구한테 이날 일 말하니까 기억도 못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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