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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00:26
환상통 앓는 쇼토가 보고 싶어서 미치겠음 ㄹㅇ 내가 환상통 때문에 죽어가는 중

일단 환상통이 뭔지 모르는 펭들을 위해 환상통은 말 그대로 환상으로 인해 생기는 통증임. 실제로 다치진 않았는데 느끼는 거임
실제로 사지절단 된 사람들이 절단되어 존재하지 않는 관절에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게 환상통임

쇼토도 거의 주기적으로 환상통 느꼈으면 좋겠다

환상통은 항상 악몽 꾼 다음에 찾아와서 어느 순간부턴 잠 자는 걸 꺼리게 된 쇼토.. 악몽 꿀 때쯤 됐다 싶으면 일부러 밤 새우거나 수면제로 억지로 잠드는 게 일상이 됐음. 악몽 내용은 항상 레이가 얼굴에 주전자에서 뜨거운 물 끼얹는 꿈 꾸고, 끝에는 비명 지르면서 깨어남 그러고 나서 느껴지는 왼쪽 눈 주변 살이 녹아내리는 통증 (ㅈㄴ 아플듯).. 무의식적으로 화상자국 긁으면서 밤새 신음소리 악물며 견뎌낼 듯 쇼토는 중학생때부터 악몽에 환상통이 동반되기 시작했는데 그땐 워낙 지랄로키라서 아무리 놀라도 아무한테도 얘기안하고 혼자서 이겨내는게 습관이 됐을듯

그런데 UA는 기숙사잖슴? 그래서 기숙사제 도입한다고 했을 때부터 쇼토는 항상 조마조마했을 듯.. 다행히 카미나리의 공포영화 비명쇼 이후로 UA의 방음시설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걱정 탓에 쇼토는 잠을 제대로 안 자는 날이 많아졌음

그러다 일이 터진 것은 2학년 때쯤이겠지.. 다같이 공용구역에서 영화 5편씩 몰아보다가 쏟아지는 잠을 느낀 쇼토는 잠을 참아보려고 했지만 자꾸 고개가 끄덕거릴듯.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 쓰러지듯 잠들면서 지난번 악몽이 언제였던지 생각하면서 그 와중에도 불안에 휩쓸릴 듯

그리고 역시나 나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눈을 뜨니 눈 앞에 보이는 익숙한 풍경에 본능적으로 공포를 느낄 듯. 안 좋은 기억은 각색이 되고 변형이 돼서 악몽을 꿀 때마다 디테일이 바뀌는데, 오늘의 레이는 쇼토를 발견하자 끔찍한 미소를 지으면서 주전자 들고 쇼토를 쫓아갈 듯 (시발 3인칭으로 생각하면 좀 웃김) 결국 구석에 몰린 쇼토는 잘못했다고 빌면서 머리 위로 쏟아지는 펄펄 끓는 물을 보며 눈을 질끈 감고 무작정 소리 지를듯

에이구미는 평화롭게 영화보다가 쇼토 비명소리에 자던 애들도 다 깨버렸음.. 놀란 미도리야가 쇼토를 흔들어 깨우니까 눈을 벜쩍 뜸과 동시에 감당할 수 없는 통증이 몰려와서 눈물을 흘리는 쇼토..

아윽..으..아악, 으읏..허윽..

눈을 감싸고 신음을 흘리는 쇼토와 이를 지켜보는 당황한 에이구미.. 이이다는 곧바로 선생님을 부르러 달려갔고 미도리야는 전보다 더 놀라서 왜 그러냐고 계속 물어볼듯 다른 애들은 다 벙쪄서 말도 못하고

쇼토도 반 애들 앞에서 이러고 있는게 부끄럽고 수치스러워 죽겠는데 수치사하기 전에 쇼크사 할 것 같아서 숨 몰아쉬면서 헐떡일듯.. 진짜 눈앞에 아무것도 안 보이고 고통이 머리속을 지배하는 듯한 느낌에 사리분별도 못하고 계속 잘못했다고만 중얼거리는 쇼토를 보고 쇼토의 과거를 아는 미도리야도 충격받음

결국 아이자와가 쇼토를 데려가면서 일단락되었지만 그렇게 공개적으로 보여진 이후로 더욱 더 자신의 흉터를 경멸하게 된 쇼토가 보고싶다

시발 아니 근데 나는 이런 느낌을 원한게 아닌데 뭔가 더 졸라 암울하고.. 고통스럽고.. 그런걸 원했는데
좀 더 잔인하게 써주실 분 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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