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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21:30
신의 한수였음
정확히는 마차살 원작이 독일 배경인 거고 거기에 루카가 끌려들어온 거겠지 암튼 주인공인 엘리 서사 생각하면 독일 배경이어야만 했음

우리가 역사책에서 배우는 계몽 어쩌고 기류 있잖음? 그거 정확히는 프랑스임ㅋㅋㅋ 프랑스랑 영국에서 일어난걸 유럽사로 퉁치고 배우는거임
영프가 시민들한테 개깨지는 걸 본 독일은 계몽전제군주를 내세우면서 위로부터의 개혁을 함 독일에서도 시민혁명 비슷한거 일어난 적 있는데 실패했고 흐지부지됨 걍 동력 자체가 영프에 비해 약했음 난 독일제국 좋은데? 하는 평민들도 존나 많았고
글고 그 위로부터의 개혁도 사실 뭐 썩..ㅋㅋㅋㅋㅋ ㅅㅂ 그래서 1차대전 사실상 지고나서 황제가 책임지고 퇴위하고(도망감) 난 다음에 바이마르 공화국이 생긴거임 차살에서 루카가 자꾸 공화국 실현 가능성 낮다고 하는게 이거때문임 왜냐면 독일은 ㄹㅇ역사에서 시민의 힘만으로 공화국 세운 적 없거든
(+좀 애매하게 적어서 추가함 1차대전 일어나기 전 독일 얘기임
20세기에 11월 혁명으로 바이마르 공화국 세우는데 이 혁명은 1차대전 패배에 대한 충격이 주된 원인이라 영프의 17~18세기 혁명이랑 동일선에 놓기에는 좀 애매한 감이 있음 이때 영프 혁명은 독일에서 1848 혁명과 비교하는 게 맞겠지만 1848 혁명이 위에서 말한 흐지부지된 그 혁명임 작중 배경이 전전이니만큼 전쟁 패배라는 극한 상황에 놓이기 전에 왜 옆나라랑 다르게 진작 공화제로 전환되지 못했는지 따지는 거임)
독일을 입헌군주제랑 공화정 세운 영프랑 똑같이 생각하면 안됨 독일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유럽사(영프) 흐름이랑 좀 다르게 생각해야됨 얘네 위로부터의 개혁도 비스마르크 덕분에 멱살잡고 끌고갔는데 여긴 비스마르크도 없음
요약하면 독일은 19세기에 위로부터의 개혁도 똑바로 하면 다행인 상황이고 존나 답없었음 시민들도 학문으로나 계몽 외치지 ㄹㅇ로 혁명하려는 의지가 덜한 국가엿단 말임?
근데 엘리아스는 호엔촐레른이면서 개혁에 존나게 진심이고
출생이 위라서 위로부터의 개혁을 할 수밖에 없을 뿐 평민한테 죽는 걸 영광으로 여기는 진성 개혁가임 시발.. 위든 아래든 만민들 잘살게 해 주고 싶은 거야 얘는... 내 장송곡이 개선가가 되기를 바란다니
실제 독일에서도 여기 독일에서도 없을 독보적인 인물인 거 엘리아스는.. 하 만약 18세기로 간다면 프랑스 시민혁명이 성공하길 진정으로 염원할 수 있는 사람이 엘리아스야 내 장송곡이 흐를 날에 개선가가 흐르길 바란다는 말은 그 뜻임
영프독 3국 중 시민 입장에서 제일 최악인 독일에 존나 역설적이게도 가장 진보적인 사람이 존재한다고 ㅅㅂ

마명차는 혁명물이 아닐지라도(제목부터 살아남기고 전개도 살아남기류 전개니까 그리고 루카가 주인공인 이상 루카 생존물일 수밖에 없음) 엘리아스라는 캐릭터가 있음으로 해서 이 작품이 사회를 보는 시선을 알것 같음 존나 좋은 회차엿다 이번화
2024.03.29 22: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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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런 글 좋다 난 유럽사 알못이라 감상에 도움이 돼
[Code: c559]
2024.03.30 03: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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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 보면 더뽕찬다...
[Code: 41c9]
2024.03.30 17:1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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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역곰인데 요 근래본 소설 그 어떤 영입글보다 끌리는데 혹시 마명차에서 직간접적으로 융커도 나옴..? 융커같은 꼰대 기득권층이랑 잘 다루는 거 진짜 취향인데
[Code: 504d]
2024.03.30 18:14
ㅇㅇ
등장 자체는 정치 얘기 나올 때마다 계속 나옴 근데 대역처럼 중점적으로 다루지는 않고 뻘짓하는 엑스트라 귀족 정치인 1 같은 느낌? 가끔씩 군국주의 비판할 때 나오긴 해도 혁명이 주가 될 소설은 아니다 보니 대역 같은 맛을 원하면 그 맛은 아닐 거임
대신 마법이 있는 세상의 19세기 유럽은 어떻게 변했을까 비교하는 재미는 있음ㅋㅋㅋ 주인공 생존물이라 마법 판타지 느낌이 훨씬 강해
[Code: e743]
2024.03.30 18: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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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ㄱㅅㄱㅅ 진짜 설정 참신하다 판타지도 좋아해서 찍먹해보겠음
[Code: eb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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