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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17:10
문제시 자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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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내가 너를/나태주-

너의 허락도 없이 
너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주어버리고 
너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뺏겨버리고
그 마음 거두어들이지 못하고 
바람 부는 들판 끝에 서서 
나는 오늘도 이렇게 슬퍼하고 있다.
나무 되어 울고 있다

-나무/나태주-

자면서도 나
그대에게 전화를
걸고 있습니다
그대 생각만으로 살았다고
내일도 그대 생각 가득할 것이라고
자면서도 나는
그대로부터 전화를
받고 있습니다

-통화/나태주-

보고싶다,
너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슴에 차고 가득 차면 문득
너는 내 앞에 나타나고
어둠 속에 촛불 켜지듯
너는 내 앞에 나와서 웃고
​보고 싶었다,
너를 보고 싶었다는 말이
입에 차고 가득 차면 문득
너는 나무 아래서 나를 기다린다
내가 지나는 길목에서
풀잎 되어 햇빛 되어 나를 기다린다

​-보고싶다/나태주-

많이 보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자

-묘비명/나태주-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이 가을에/나태주-

너의 얼굴 바라본이 반가움이다
너의 목소리 들음이 고마움이다
너의 눈빛 스침이 끝내 기쁨이다
끝끝내
너의 숨소리 듣고 네 옆에
내가 있음이 그냥 행복이다
이 세상 네가 살아있음이
나의 살아있음이고 존재이유다

-끝끝내/나태주-

세상에 그대를 만난 건
내게 얼마나 행운이었나!
그대 생각 내게 머물므로
나의 세상은 빛나는 세상이 됩니다
많고 많은 세상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이제는 내 가슴에 별이 된 사람
그대 생각 내게 머물므로
나의 세상은 따뜻한 세상이 됩니다.
어제도 들길을 걸으며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오늘도 들길을 걸으며
당신을 생각합니다
어제 내 발에 밟힌 풀잎이
오늘 새롭게 일어나
바람에 떨고 있는 걸
나는 봅니다
나도 당신 발에 밟히면서
새로워지는 풀잎이면 합니다
당신 앞에 여리게 떠는
풀잎이면 합니다

-들길을 걸으며/나태주-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 말라면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
바로 너다

-그리움/나태주-

너를 생각하면 화들짝
잠에서 깨어난다
힘이 솟는다
너를 생각하면 세상 살
용기가 생기고
하늘이 더욱 파랗게 보인다
너의 얼굴을 떠올리면
나의 가슴은 따뜻해지고
너의 목소리 떠올리면
나의 가슴은 즐거워진다
그래, 눈 한 번 질끈 감고
하나님께 죄 한 번 짓자!
이것이 이 봄에 또 살아갈 이유다

-살아갈 이유/나태주-

많은 사람 아니다
더더욱 많은 이름 아니다
오직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이
나는 오늘 문득
그리운 것이다

-문득/나태주-

보고 싶었다
많이 생각이 났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남겨두는 말은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입속에 남아서 그 말
꽃이 되고
향기가 되고
노래가 되기를 바란다

-그 말/나태주-

태양이 바다에 미광을 비추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희미한 달빛이 샘물위에 비추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먼 길 위에 먼지가 일어나면
나는 너를 떠올린다
깊은 밤, 좁은 오솔길에
낯선이들이 비틀거리며 다가올 때
그곳에서 아득한 소리를 내며 파도가 일어날 때
나는 너의 소리를 듣는다
모든것이 침묵속에 있을때
가만히 숲속으로 가서 나는 때때로
바람이 속삭이는 이야기를 듣는다
나는 너와 함께 있다
너는 아직도 멀리 있지만
내게는 가깝구나.
태양이 지고 이어 별빛이 반짝인다
아... 거기에 네가 있다면...

-연인 곁에서/요한 볼프김 폰 괴테-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별들은 별들처럼 웅성거리고
여름에는 작은 드럼을 치는 것처럼
네 손바닥을 두드리는 비를 줄게
과거에게 그랬듯 미래에게도 아첨하지 않을게
어린 시절 순결한 비누거품 속에서 우리가 했던 맹세들을 찾아
너의 팔에 모두 적어줄게
내가 나를 찾는 술래였던 시간을 모두 돌려줄게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별들은 귓속의 별들처럼 웅성거리고
나는 인류가 아닌 단 한 사람를 위해
쓴 잔을 죄다 마시겠지
슬픔이 나의 물컵에 담겨 있다 투명 유리조각처럼

-청혼/진은영-

얼어붙은 호수는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다
불빛도 산 그림자도 잃어 버렸다
제 단단함의 서슬만이 빛나고 있을 뿐
아무것도 아무것도 품지 않는다
헛되이 던진 돌멩이들,
새떼 대신 메아리만 쩡 쩡 날아오른다
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그러했다

-천장호에서/나희덕-
2024.04.16 18:0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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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세상이 다 에루리다.... 절절한 사랑 시 찾으면 그게 다 리바이가 한 생각같음.... 그중에서 특히 청혼은 엘빈이 말할거같아서 눈물이남
[Code: f6bd]
2024.04.16 22: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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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절하다.. 좋은시 공유 고마워펭
[Code: 73b9]
2024.04.16 23: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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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첫 번째 시부터 미쳤다 진짜 푹 빠져서 읽음.. 공유 고마워
[Code: f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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