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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02:41
난 이걸 개쩌는 여성서사라고 생각하고 읽었으나
다른 사람은 이걸 여혐소설 이라고 생각해도 할말이없다...
환생한 여자주인공이 아마 창녀? 비슷한 출신의 몸으로 태어났음
창녀로 살기 싫어서 도망쳐서 신전으로 가고, 성력이 뛰어나서 신의 대리자 후보가 됨
근데 출신때문에 내내 멸시받고 천대받으면서 시작하는 이야기임 남주가 여주를 존나 구박함
ㄴ 여주가 적발인데 적발을 가진 인종 자체를 좀 천하게 보는 세계관임 적발 여자는 대체로 창녀였던가 그럼
여혐욕 많이 나옴 여주한테 년년 거림 출신이 어쨌거나 여주가 신의 대리자 후보면 고위성직자잖아? 근데도 여주는 존대하고 남주였나 다른 남캐 반말 ㅈㄴ 찍찍 해댐 사실 반말이 문제가 아니고 남주는 마인드랑 입이 1부터 100까지 다 문제야
이후 스토리 보면 작가가 전반적으로 성경이며 예수 행적에서 모티브를 많이 가져왔다는 걸 느낌
아녜스는 성녀다 진짜로... 신이 인정하건 말건 그런건 중요하지 않고 차별에 찌든 인간들이 적발 창녀가 성녀일 수는 없다고 염불을 외거나말거나 다 상관없음 그리고 동시에 성녀도 아니라 그냥 인간임 모든 걸 마냥 용서해주고 이해해주지도 않고 그러려고 하지도 않음
성녀 아니면 창녀 이분법 깨보고싶어서 작가가 스토리를 이렇게 잡았나 같은 생각 하면서 읽음
그리고 이 소설의 가장 좋았던 점
결말에서 여주랑 남주 안 이어짐 이게 너무 좋았음 이어졌으면 그냥..... 뻔하고 흔한 로맨스소설 됐을 거라고 생각함 남주의 개쓰레기짓 다 포용하고 받아주는 여주와 남주는 대체 저 개쓰레기짓을하고 고생 쥐뿔도 안하네~ 하면서 덮었을텐데 ㅋㅋㅋㅋ 물론 여기 남주도 업보청산 했다 느낄만큼 구르진 않음 그래도 >>>>>>>>안 이어져서 좋아<<<<<<< 그래서 여성서사라고 느꼈음
아녜스가 인정받고 나서 > 남주를 용서하고 둘이 이어져서 로맨스 결혼엔딩
이랬으면 여성서사라고 생각 못했을것같음
근데 아녜스는 인정받고(후반부엔 주변인들이 자기성찰도 하기는 함) 순례였나 구호였나.. 그렇게 세상으로 떠남. 성장의 끝에 자립한 것 같아서 결말이 정말 인상깊었음
이쯤되니 남주라고 적어주기도 싫은데 남주 이름 까먹어서 남주라고 쓰는 중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사람은 이걸 여혐소설 이라고 생각해도 할말이없다...
환생한 여자주인공이 아마 창녀? 비슷한 출신의 몸으로 태어났음
창녀로 살기 싫어서 도망쳐서 신전으로 가고, 성력이 뛰어나서 신의 대리자 후보가 됨
근데 출신때문에 내내 멸시받고 천대받으면서 시작하는 이야기임 남주가 여주를 존나 구박함
ㄴ 여주가 적발인데 적발을 가진 인종 자체를 좀 천하게 보는 세계관임 적발 여자는 대체로 창녀였던가 그럼
여혐욕 많이 나옴 여주한테 년년 거림 출신이 어쨌거나 여주가 신의 대리자 후보면 고위성직자잖아? 근데도 여주는 존대하고 남주였나 다른 남캐 반말 ㅈㄴ 찍찍 해댐 사실 반말이 문제가 아니고 남주는 마인드랑 입이 1부터 100까지 다 문제야
이후 스토리 보면 작가가 전반적으로 성경이며 예수 행적에서 모티브를 많이 가져왔다는 걸 느낌
아녜스는 성녀다 진짜로... 신이 인정하건 말건 그런건 중요하지 않고 차별에 찌든 인간들이 적발 창녀가 성녀일 수는 없다고 염불을 외거나말거나 다 상관없음 그리고 동시에 성녀도 아니라 그냥 인간임 모든 걸 마냥 용서해주고 이해해주지도 않고 그러려고 하지도 않음
성녀 아니면 창녀 이분법 깨보고싶어서 작가가 스토리를 이렇게 잡았나 같은 생각 하면서 읽음
그리고 이 소설의 가장 좋았던 점
결말에서 여주랑 남주 안 이어짐 이게 너무 좋았음 이어졌으면 그냥..... 뻔하고 흔한 로맨스소설 됐을 거라고 생각함 남주의 개쓰레기짓 다 포용하고 받아주는 여주와 남주는 대체 저 개쓰레기짓을하고 고생 쥐뿔도 안하네~ 하면서 덮었을텐데 ㅋㅋㅋㅋ 물론 여기 남주도 업보청산 했다 느낄만큼 구르진 않음 그래도 >>>>>>>>안 이어져서 좋아<<<<<<< 그래서 여성서사라고 느꼈음
아녜스가 인정받고 나서 > 남주를 용서하고 둘이 이어져서 로맨스 결혼엔딩
이랬으면 여성서사라고 생각 못했을것같음
근데 아녜스는 인정받고(후반부엔 주변인들이 자기성찰도 하기는 함) 순례였나 구호였나.. 그렇게 세상으로 떠남. 성장의 끝에 자립한 것 같아서 결말이 정말 인상깊었음
이쯤되니 남주라고 적어주기도 싫은데 남주 이름 까먹어서 남주라고 쓰는 중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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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07:15
ㅇㅇ
나도 양가감정 많이 들었던 책임 재밌는 한편 찝찝하게 봤어
난 아녜스가 주체적으로 인내하고 희생한 게 싫었음
아녜스의 자아가 강한 게 좋았음. 하지만 이게 남성적 세상의 학대로 인해 그 자아를 안으로 삭히는 여성의 주체적이고 자학적인 인내에서 맛볼 수 있는 도취였고 그건 빻았고 한편으로는 이 빻은 맛이 좋았기에 길티플레져ㅋㅋ장르적 쾌감으로는 좋았지만 여성서사라고 추천할 수가 없음..
여성의 그러한 끝은 결국 헌신과 희생과 자살이고 그렇게 자발적 죽음까지 가야만 세상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기에
세상의 학대 속에 자학으로서 비틀린 반항을 하는 열녀와 성녀의 길에서 벗어나지 못했어. 정면 싸움 못하는 자학은 결국 제 죽을길밖에 안되는데.. 그보다 열받아서 한번이라도 참지 않아줬으면 했는데 아녜스는 중요한 순간 계속 참더라
남주는 캐혐될까봐 말을 아끼고ㅋㅋ
아녜스 성직자 동료들과의 우정케미가 너무 좋았음 그나마 이 책에서 가장 건강하게 좋았던 감정
난 아녜스가 주체적으로 인내하고 희생한 게 싫었음
아녜스의 자아가 강한 게 좋았음. 하지만 이게 남성적 세상의 학대로 인해 그 자아를 안으로 삭히는 여성의 주체적이고 자학적인 인내에서 맛볼 수 있는 도취였고 그건 빻았고 한편으로는 이 빻은 맛이 좋았기에 길티플레져ㅋㅋ장르적 쾌감으로는 좋았지만 여성서사라고 추천할 수가 없음..
여성의 그러한 끝은 결국 헌신과 희생과 자살이고 그렇게 자발적 죽음까지 가야만 세상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기에
세상의 학대 속에 자학으로서 비틀린 반항을 하는 열녀와 성녀의 길에서 벗어나지 못했어. 정면 싸움 못하는 자학은 결국 제 죽을길밖에 안되는데.. 그보다 열받아서 한번이라도 참지 않아줬으면 했는데 아녜스는 중요한 순간 계속 참더라
남주는 캐혐될까봐 말을 아끼고ㅋㅋ
아녜스 성직자 동료들과의 우정케미가 너무 좋았음 그나마 이 책에서 가장 건강하게 좋았던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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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중적으로 이건 여성서사인가 여혐인가...하고 느껴지는 부분 때문에 오히려 작품성 있다고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