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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16:09
미래가 달라졌을까... 분석글 겸 망상썰임 개연성 뒤졌다

반성교가 친주술계 집단도 아니고 오히려 성장체 죽이려고 호시탐탐 노리는 경계대상인거 고전측에서도 알고 있었을 정도잖음 게토야 뒷배가 없으니까 어떨지 몰라도 고죠 가 차기 당주에 현대 최강인 사토루가 즉결처분한다고 주술계에서 퇴출당하진 않았을 것 같아서... 그럴리는 없겠지만 고죠가 게토 말 씹고or묻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다 죽여버렸으면 어땠을지 자꾸 상상하게 됨

성장체를 사살한 적대 세력을 쓸어버린 거라고 해도 살상 규모가 너무 커서 둘이서 나란히 길게 근신처분 들어갔으면 좋겠음 고죠는 자기 혼자 다 했다고 했는데 게토가 아니라고 극구 부인해서 같이 고전에 짱박혔을 것 같음 야가쌤도 아무리 사고 치고 돌아온 놈들이라지만 애들 마음 이해 못하는 거 아니라서 푹 쉬면서 생각 정리 하고 오라는 뜻으로 냅뒀을듯... 처음 얼마간은 충격이 너무 커서 그냥 멍하니만 있다가 누구 한 명이 말 걸어서 정적 깨졌으면 좋겠음 그리고 그대로 며칠동안 진대했음 좋겠다 ㅋㅋㅋ 험한 일 겪어서 감정 고조됨+그걸 '같이' 겪음+그럼에도 우리는 계속 이렇게 살아나가야 한다는 신념을 놓지 않음 상태면 아무리 게토라도 속엣말 다 나오지 않을까 고죠도 마찬가지고...

멘탈 무너져 있는 게토가 그 사이 흔들린 자기 신념과 점점 피어오르는 의미 모를 열등감에 대해 얘기하면서 둘이 의견 쾅 부딪혔으면 좋겠음... 개인적으로 일련의 사건들 이후에 게토의 신념이 변한다면 주술사는 절대적인 강자도 선인도 아니며(주령과 비술사의 외압으로 죽어나가는 수많은 약한 주술사들&죄 없는 비/주술사의 삶을 착취해서 생명을 이어나가는 주술계의 존경받는 원로 텐겐) 비술사 또한 마찬가지다(그릇된 신앙으로 킬러까지 고용해서 리코를 죽이고 두 최강의 목숨까지 위협한 반성교) ➡️ 주술사 또한 한낱 인간이며 인간의 선악은 흑백이 아니기에 이를 섣불리 재단하고 신념 삼는 것은 위험하고 소모적인 일이다 이런 방향으로 토대가 세워지는 게 제일 이상적이고 그러려면 당시에 주술사(주저사 말고ㅇㅇ) 집단이 얼마나 악해질 수 있는지도 존나 강하게 느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고죠가 이런 걸 자연히 실감하기에 가장 좋은 사람인 것 같음 고죠만큼 어릴 적부터 주술사들의 악의를 피부로 느낀 사람이 없잖아ㅋㅋㅋ 허구한날 주저사들한테 암살위협 당하지(주저사야 원래 범죄자였다 쳐도 의뢰인은 백퍼 주술계 사람일 거 아님ㅋㅋ...) 옆집 젠인가에서 약한 주술사와 비술사를 어떻게 대하는지는 질리도록 보고 들었을 테지... 아무리 주술계의 악습 속에서 자라다가 게토에게 새로운 선악의 지침을 배운 고죠라도 저런 경험이 있으면 게토의 변해가는 신념의 모순점은 금방 알았을 거란 말임 원작에서는 너무 늦은 뒤에 들어서 아무것도 못했지만 이렇게 타이밍 맞춰서 알게 되면 정면으로 반박했을 것 같음 주술사도 나쁜 놈은 반성교가 했던 짓 똑같이 한다고 주술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나쁜 새끼는 나쁜 짓을 하는 거라고

게토가 고집으로 어디 가서 지는 성격은 아니니까 언성 올라가고 싸움까지 했을텐데 결국 한구석에선 고죠 말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을 것 같은 게... 게토 처음 뒤틀리기 시작할 때면 원래의 신념과 선한 인간성이 아직 남아있을 때라 고죠가 설득을 시도하면 그게 들릴 상태임 그리고 여기 고죠는 '다른 사람은 못 하지만 고죠는 할 수 있는 일'을 게토 눈 앞에서 실현해버렸다는 것도 좀 크다고 본다 꼭 해야 하는 일이지만 아직 특급도 아니고 빽도 없는 게토가 했으면 입지가 위험해졌을 반성교 몰살을 그래도 되고 그럴 실력도 있는 고죠가 순식간에 해치워버렸으니까ㅋㅋㅋ 지만 잘난 놈이 하는 남의 얘기같이 들리진 않았을 것 같음... 살벌하게 싸우는 바람에 근신 풀릴 때까지 냉전이었겠지만 그 사이에 또 깊생하면서 앞에서 말한 좋은 방향의 새 신념이 조용히 싹텄으면 좋겠음

저러고 나가 보니까 둘이 근신처리된 동안 밀린 일감 존나 많아서 최강이 있는 도쿄고전엔 고죠로만 땜빵하기도 빡세져버린 임무도 불쑥불쑥 들어오고 게토 앙금 남아서 입 삐죽거리면서도 고죠랑 같이 임무 열심히 다녔을듯... 그러면서 둘이 대화 몇 번 더 해서 이전의 신념은 잃었지만 올바르고 합당한 방향으로 세상사에 회의적이게 된 게토가 완성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되면 교사를 하든 주술계를 떠나서 약한 주술사를 품어주는 교주짓을 하든 게토의 '할 수 있는 일'이 최악으로 치닫지는 않지 않을까 싶음

주술회전 고죠 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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