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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0 03:13
주술 고죠 제자들한테 청춘 빼앗으면 안된다고 하는 점이나 고전 시절에 리코 편의 봐주고 은근 배려하는 면모 보면

분명히 타인을 배려하거나 아껴주는 마음이 없는건 아닌데 옥문강에 갇혀서 제자들 작살나고 잇는데 어캐든 되겟지~ 하거나

나나미 죽었다고 얘기 들었을때도 나나미는 살 줄 알앗는데 하면서 되게 건조하게 답하는거 보고

존나 인외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고죠가 감정이 무딘게 아니라 걍 사람을 보는 시각 자체가 남다른거 같음

사람을 개개인으로 인식하는게 아니라 하나의 큰 군집으로 보는 느낌?? 한 명 한 명 에게 감정 이입하기 보다 단체로 뭉뚱그려서 인식하는 느낌??

글솜씨가 구려서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암튼 후배 나나미가 죽었지만 고전 주술사라는 집단은 남아있으니 납득하고 넘어간거 같음

나나미의 죽음에 대해 느끼는 본인의 감정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뒤로 미뤄둔 걸 수도 있을듯

시부야 때 지하5층에 비술사들 눈치 안보고 휙휙 공중에서 걸으면서 등장하는것도

고죠한테 중요한건 비술사 집단의 생존이라서 개개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신경 쓸 가치가 없었던 거 같다는 느낌이었음

이런 독특한 시각은 아마 육안+무하한 동시 보유자로 태어날때 부터 현대 최강 주술사로 자라난 환경 탓이 컸던거 같음 

고전에 들어가기전에는 누군가를 지키기 위한 삶만 알았고 누구도 닿지 못할 저 위에 홀로 고고하게 한참 아래를 내려다 보는 감각으로 살았을거 같음

그리고 이런 삶이 주술계에서 고죠 사토루에게 바라는 최강의 전력으로서 사는 인생에는 잘 맞긴 했을거 같음...

솔직히 고죠가에서 고죠 사토루를 인본주의 중시해가며 키웠으면 시부야때 지하 5층에서 비술사들 죽어나가는거 보고 멘탈 깨져서 

전투하는데 엄청 불리햇을거 같음 켄자쿠가 그런 모습 파악해서 훨씬 악랄하게 행동했을듯;;;

암튼 항상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 당연하다고 배웠고 약자를 위하는 마음 같은건 배운적도 없던 고죠가 게토와 만난 덕분에

예전보다 인간 개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점차 생겨나고 이제 혼자만이 아니라 둘이서 최강이라고 말해주는 친우의 존재가 고죠의 발을 땅에 단단히 뿌리내리게 해주고 조금이나마 평범한 인간으로 사는 감각을 알려줬을거 같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건 대부분 인간으로서 당연히 배워야할 자세잖음 그래서 리코를 향한 배려도 고죠가 게토에게 배운 것 중 하나였다고 생각함

근데 문제는 게토 탈주하면서 아 역시 나는 혼자서 최강이구나 하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거 아닐까 ㅅㅂ....

그 후로 고죠는 평범한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과 교류하며 살기 보다 최강으로서 주령을 없애고 저주사들을 억제하는 도구로

약한 집단을 일방적으로 구하고 지키는 길만 남아버린거 같음 쓰고보니 고죠 인생 진짜 착잡하네
2024.04.20 03: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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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너무 좋다... 내가 막연하게 생각하던 고죠 인외스러움 글로 딱 정리된거 읽은 기분임 정리추 고죠 인외스러움이 너무 좋은데 뭔가 외로웟을꺼 같아서 짠하기도함 ...
[Code: 67a8]
2024.04.20 03:43
ㅇㅇ
아 ㅁㅊ 이거 진짜 맞는 것 같음
[Code: f470]
2024.04.20 08: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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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추.. 미쳤다
[Code: 1ec3]
2024.04.20 13: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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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지침은 그래도 남은 거 같음 비술사 다 못구한다는 건 인정하면서도 뇌에 최소한의 데미지만 주려고 노력한거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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