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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23:44
서양에서 그린 북유럽 신화 만화가 있던데
거기서 보면 티르가 펜리르가 어릴때 양부이자 친구 노릇을
해서 잘 챙겨주었다고 하더라.
그런데 오딘은 펜리르가 나중에 신들의 적이 될거라는 예언 때문에 그를 적대하고 족쇄로 묶어놓으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펜리르는 족쇄를 다 끊어버렸어.
그러던 중 난쟁이들의 특별한 재료로 만든 족쇄 글레이프니르를
신들이 가져와서 묶으려고 하자 펜리르가 그들중 한명이 자기 입에 손을 넣고 있으면 얌전히 묶이겠다고 했어.
그러자 티르가 기꺼이 자기가 그의 입에 팔을 넣겠다고 했고
펜리르는 그 말을 믿고 기꺼이 족쇄에 묶였으나 그것은 풀리지
않았어.
그러자 그는 신들에게 족쇄를 풀어주자고 했으나 그들은
그저 환희에 찬 웃음을 터뜨릴 뿐이었어.
그때 티르가 자기가 약속을 어겼으니 내 팔을 물어뜯으라고
펜리르에게 말해서 그는 팔 한쪽을 잃게 되었어.
그뒤 펜리르는 분노하면서 신들을 죽여버리겠다고 저주했지만
입에 칼이 박혀버려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어.
그후 신들은 돌아가는 길에 안도하고 웃었지만 티르만은
웃지 않고 씁쓸해했다고 하더라.

그나저나 이 만화 보면서 펜리르를 비웃는
신들중에 발두르가 있어서 1차로 충격먹었고
(분명히 원전에서 완벽하고 선량한 신이라고 했잖아)
티르랑 펜리르가 사이 좋았다는 것에 2차로 충격먹음.
(그리고 티르만이 곤경에 처한 펜리르를 비웃지 않았다는 것이 애잔하고 씁쓸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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