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워퍼프걸 뮤지컬 내용이 사이비 비판인데
이거 보면 사이비 빠지는 이유가 이해될 걸

파워퍼프걸이 사이비 교주같은 빨간 요정한테 초능력을 바치는데 얘네는 도시의 사람들을 구하고 싶다는 착한 마음에서 비롯된 거임

얘네가 딱히 멍청한 캐여서 빠진 게 아님. 내용보면 작중 가장 똑똑하고 이성적으로 나오는 블로썸이 수상해서 싫다는 버터컵을 설득함.

그리고 얘를 믿은 이유도 너무 힘든 시련(=빌런들 침공)이 + 포기하고 싶다(=평범하게 살고싶다) + 자신 주변인들을 지켜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도시사람들을 지켜야 함)

등등이 겹쳤는데 가장 힘든 순간에 요정이 나타나서임. 이걸 개인에게 적용해보면 누군가는 아파서 일 수 있고 사업이 망해서 등등 미래에 대한 불안과 현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에서 그릇된 믿음이 생기는 거지 개인의 잘 못이라 탓하면 안됨.

이 에피가 사이비 비판인 건 머리 굵고 난 다음에 보면 단번에 이해할 수 있고 예수 닮은 엑스트라 나오는데 이게 이 편 주제 종교 관련이리고 직설적으로 제시하는 힌트기도 함.

마지막에 메세지도 사람들이 요정을 쓰러뜨려준 파워퍼프걸에게 절하며 숭배하려 하니깐 바로 나는 여러분의 신이 아니고 친구라면서 선을 그음.

나는 제작진이 하고자 하는 말이 현세에는 너를 구원해줄 신은 없으나 주위에 도움을 청하면 들어줄 수 있는 "사람"들은 많으니 도움을 요청해라는 의미 같아서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