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dgall.com/342699880
view 1016
2024.05.09 03:32


재생다운로드b2e70adc4ff28e8e7a664fbab559210f.gif

포근한 5월의 비, 쏴 하는 소리를 내며 쏟아지는 여름 비, 신선한 가을의 아침 이슬, 부드러운 봄날의 햇살, 따갑게 내리쬐는 여름의 뙤약볕, 하얗게 또는 새빨갛게 빛나는 꽃망울, 수확하기 전의 잘 익은 과일나무가 보여 주는 적갈색의 윤기, 계절과 함께 찾아오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과 즐거운 것들.
 

그것은 누구에게나 빛나는 나날이었다.

- 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 

 

2024.05.09 03:39
ㅇㅇ
모바일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 것에 있도다.
[Code: c2bb]
2024.05.09 03:39
ㅇㅇ
모바일
나는 너를 통해 방랑하고 너를 통해 사람들의 멸시를 받았다. 잘못된 것은 없다. 나는 안락함에 젖어 살아가는 이들에게 너를 통해 깨닫게 하고자 했다. 나는 항상 있는 그대로의 너를 필요로 했다.
- 크눌프, 헤르만 헤세

나도 수레바퀴 아래서 떠올리며 들어왔는데 신기하다ㅋㅋㅋ 혈관에 인류애가 주입된다 헤르만 헤세 리스펙
[Code: 2350]
2024.05.09 03:39
ㅇㅇ
모바일
문장 너무 아름답다..
나는

“넌 진심이 뭐라고 생각하니?”
“글쎄요, 뭐 거짓 없는 솔직한 마음?”
“그래, 그러면 그 진심을 어떻게 알 수 있지?”
“글쎄요. 어떻게 알지?… 믿으면 되나,”
“맞아, 믿지 않으면 진심도 진실도 없어. 결국 진심이란 증명해 보이는 게 아니라 믿어주는 거라고.”

-실내인간 (작가는 까먹음)
[Code: fb93]
2024.05.09 04:49
ㅇㅇ
모바일
롤리타
내 삶의 빛.
내 샅의 불이여.
나의 죄.
나의 영혼이여.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롤리타
[Code: 90b6]
2024.05.09 05:08
ㅇㅇ
모바일
널 아프게 할 거야. 슬프게 할 거고. 사무치게, 후회하게 될지도 몰라. 그래도 밀쳐내기 전까지는, 가까이에 내가 있을게. 어떤 이름으로든.

/기준영, 우리가 통과한 밤
[Code: c614]
2024.05.09 05:32
ㅇㅇ
글이란 게 진짜 존나 아름다운 거 같다...... 이런 글들을 보고 이 정도밖에 표현 못 하는 내가 부끄러워짐 북맠추
[Code: ff64]
2024.05.09 05:37
ㅇㅇ
모바일
그래, 운명은 얼굴에 적혀 있지. 이마에, 눈가에, 눈 속에, 입매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들어요.
[Code: 10b3]
2024.05.09 06:48
ㅇㅇ
모바일
그녀에게는 희망이라는 싹이 있었다. 그건 아무리 뽑아내도 잡초 처럼 퍼져나가서 막을 수 없었다. 그녀는 희망을 지배할 수 없었다. 희망이 끌고 가면 그곳이 가시덤불이라도 그저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최은영 밝은 밤
[Code: d8cf]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
글쓰기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