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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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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는 우의정(쿠이나애비)의 아들 상디는 좌의정(빈스모크)의 아들임. 둘의 집안은 막역하진않아도 서로간의 입지가 있다보니 왕왕 교류하곤했었음.
그렇게 어릴적부터 알아온 사이고하니 입궐 후엔 투닥거리면서도 편한 서로를 찾곤했겠지. 상디는 훈련이나 보초로 끼니를 잊는 조로를 챙겨주거나 
조로는 업무가 남아 새벽까지 궐에 남아있는 상디에게 들러 먹을걸 얻어먹는단 핑계로 말동무(반쯤은 싸울듯)가 되어줬을거야. 그러다가 상디가 조로에게 챙겨주던 도시락을 계기로 궐을 자유분방하게 돌아다니던 세자 루피를 만나고, 루피 특유의 친화력으로 친해짐.


몇 년이 흘러 조로랑 상디가 어느정도 직위를 얻고 궐안에서의 입지를 다졌을쯤, 그리고 셋이 성장해 성인을 앞뒀을 때 쯤 문제가 터짐. 좌의정이 역모를 꾸민거... 상디는 워낙 제 아버지를 좋아하지않았어서 더 궐내로 돌며 업무에 집중한터라 정보가 늦었고 눈치챘을때는 이미 늦었음. 하지만 상디인만큼 급하게나마 뭔가의 수를 만들어낼 순 있었지.

그 날은 위화감을 느낄정도로 유독 평화로운 날이었음. 일정이라고는 낮의 훈련과 무기점검 뿐이었던지라 평소에 성실하던 조로는 별로 할 것도 없었겠지. 일찌감치 일과를 마치고 퇴궐한 조로는 술을 사러 시장에들렀다가 문득 오랫동안 상디를 본 적이 없다는걸 깨달았음. 낮에 상디가 찾아오는 횟수가 줄다못해 근간에는 코빼기도 보지못했고, 요새는 일이 없는지 야간까지 남아있는 일이 없었음. 어디서 농땡이를 피우고 있는건지 종종 어젯밤 어드메의 기방이니 시장바닥이니에서 그를 봤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본 적은 없어서, 그냥 이 자식이 요새 일이없어 놀러다니나보다하고 생각했는데... 기간이 길어지니 그가만든 안줏거리도 생각나고, 도시락도 생각나고... 그걸 챙겨주던 그 가지런한 손이며 틱틱거리는 말투 등이 그리운거지. 귀찮다고만 생각했는데 어느샌가 길들여진건지도 모르겠다고 속으로 혀를 차면서 조로는 궐로 돌아감. 퇴궐시간까지 한 시진정도 남았으니 아직 남아있지않을까싶어서.

그런데 왠걸, 또 자리에 없는거임. 그때는 조금 짜증이 났지. 이자식이 어디서 농떙이를 쳐가며 녹봉을 받나 싶기도하고. 휑한 장각에는 상디뿐만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하나 없어서, 조로는 낮잠이나 자며 기다려나볼까 싶어 상디의 단골석에 술병을 내려두고 기둥에 몸을 기댔음. 얼마가지않아 일어난 소란에 몸을 일으켜야했지만.

불이야! 어디선가 외침이들리더니 비명소리와 쇳소리가 연달아 났음. 탄내에는 금방 피냄새가 섞여들었고 궐안은 아수라장이 되는데, 낮일과를 마치고 무관들의 대부분이 퇴궐하고 보초병들이 대부분이었던지라(그리고 그중 대부분이 역모에 가담한 인물들이었기에)상황은 급속도로 악화됨. 운이 없다고해야할지 좋다고 해야할지 돌아와있던 조로가 급하게 반군들을 해치우며 난리통의 중심으로 들어갔을때는 이미 저 멀리 내전어드메의 지붕에서 누군가 용포를 흔들고있었음. 명백한 조롱의 의미를 담고 춤추듯이.

조로는 그걸보고 당장 걸음을 돌려 동궁전으로 감. 이런 상황에도 상디의 그 노란 머리칼은 코빼기도 보이지않았음. 차라리 그가 요근래에 몸이라도 나빠 집에서 칩거하고있는거길 마음 한 구석에서 바랬지만 워낙 정신이 없어 깨닫지도 못하고 아무튼 발을 바삐했음. 아무튼 그렇게 달려갔는데 이미 입구부터 반군들이 문을 부수고있었고 또 한바탕 피를 뒤집어써가며 그들을 쓰러뜨린다음에나 안으로 발을 들였는데, 마침 뒷문으로 나서는 무리를 발견함. 주인을 감싼 무수리들과 병사들 사이로 보이는 푸른 빛에 발톱이 네 개인 용이 그려진 보는 분명 왕세자였음. 루피!! 하고 소리치자 그 중앙에 있던 인물이 몸을 한 번 크게 떨었지만 멈추지않고 뒷문을 통해 뒷산으로 빠르게 도망치기 시작함.

제가 피를 뒤집어쓰고있어 반군으로 오해한것인지, 온데서 들리는 비명소리로 제 목소리를 못알아들은건지. 아무튼 서운해하거나 어이없어 할 때가 아니었으니 얼른 그들을 쫓았음. 물론 보호할 명목이었는데 제 뜻도 몰라주고 빠르게 산을 오르는 뒷모습이 야속해서 몇 번이나 이름을 불러대도 멈추지않고 그렇게 거의 산의 꼭대기까지 올라, 그럴 의도도 없었는데 낭떠러지위로 그들을 몰아세우게 됐음. 그러는동안 지쳐나가떨어진건지 무수리와 병사들은 사라지고 왕세자는 혼자가 된 채 조로를 돌아봄. 그런데 그 곤룡포의 주인은 어디로 가고,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 저와 눈을 마주쳐왔음.

다름아닌 상디였음. 

네가 왜 여기있느냐는 말을 할 새도 없이, 상디는 팔을 벌렸겠지. 날 찔러. 조로. 

상디가 내건 수는 이랬음. 빈스모크가 이미 너무나 깊게 뿌리를 내려놓은 탓에, 이 역모를 단숨에 뒤엎을 재간이 없었고, 자신이 할 수 있는거라곤 세자라도 빼내어 다음 수까지 시간을 버는 것 뿐. 하지만 이제 막 성인을 앞두고 입지를 쌓는것도 아직 완전하지 않은 통에 그 '다음 수'라는 건 꽤나 먼 이야기였음. 적어도 몇 년을 걸릴만큼. 그렇다면 세자가 곧바로 쫓겨다니게 둘 수는 없었겠지. 쫓기지않을 방법은 죽는 것 뿐이었는데, 그럴 수가 없으니 대역이라도 세워 죽은척이라도 시켜야했음. 그런 대역에 누가 알맞을까, 당장에 시체를 구하기도 힘들고 상디의 성정상 자신을 희생양으로 세우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음.

꾀를 내어 루피에게 밑밥을 깔고, 궁에서 탈출시켜 그대로 납치하듯 지방으로 향하는 마차에 실어놓은 뒤 저는 세자로 분해 반군을 이끌고 산에 올라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세자가 실족사했다고 위장하는걸 목표로 상디는 일을 차곡차곡 진행시킨거임. 하지만 그런 중에 조로에게는 일절 말하지않았음. 조로를 못믿은것은 아니었음. 조로라면 오히려 루피를 구하려들면 구하려 들었겠지. 하지만 그랬기에 말을 하지않았던거임. 

조로라면 차라리 다함께 죽더라도 역모에 반해 싸우려들었을테니까. 하지만 힘이 부족한 지금, 그건 개죽음이 될 거란걸 상디는 알았음.
만에하나 그가 계획에 동참에 손을 보태준다해도, 그건 또 그것대로 그가 빈스모크에 척을 두어 화를 입을지 모르는 일이었으니 그렇게 두고싶지않았고. 

그래서 상디는 저 자신을 내세운거였음. 자기는 어차피 역적의 자식이고, 그런 자신이어서 물밑작업을 하는 동안 의심받지않을 수 있었음. 빈스모크 저지는 가장 덜떨어진 막내를 신경도 쓰지않았으므로 그 짧은시간동안 세자를 탈출시키는 계획만큼은 성공시킬 수 있었던거고. 

아무튼, 위의 이유로 조로에게 계획에 대해 말하지않으면서, 그런 그에게 아이러니하게도 하나의 기대를 걸었는데, 그가 루피를 구하려 쫓아와 자신을 마주하고, 그 말고도 또 저를 쫓아온 반군들 앞에서 세자로 분장한 저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확실하게 죽음을 위장시키는 거였지.

조로는 당연히 거부했고, 상디는 그런 그를 독촉하길 수 분, 상디의 예상대로 반군이 쫓아왔고 상디는 조로에게 반격을 가하는 척 스스로 찔렸음. 미안하다. 네게 이런 짐을 지게하고싶지않았는데. 그렇게 말하며 그를 꾹 끌어안고 물귀신이라도 되려는 척 낭떠러지끝까지 뒷걸음친 상디는, 약간 떨어져 조로와 눈을 마주치곤 살짝 웃었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렇게 온화한 미소를 지은 뒤, 루피를 어느 지역으로 내려보냈는지 속삭이곤 작별을 고했음. 그렇게 천천히 뒤로 떨어지는 상디를 보며, 조로는 드물게 아연한 표정을 지었겠지. 





그렇게 몇년 뒤. 궐에서 입지를 단단히 쌓은 조로는 장군의 자리에 오름. 그리고 아아아주간간히 지방에서 세력을 키우고있는 루피네를 몰래 만나러 저 아랫지방까지 내려갔다 오는데(쿠이나애비가 이를 도와서 본가를 옮겼다고하자...), 그러다 우연히 귀성길에 들른, 수도에서 조금 떨어진 마을 어귀의 주막에서 다리를 저는 상디를 만나면 좋겠다ㅋㅋ;  클리셰스럽게도 기억은 없어야함............. 주막은 당연히 제프네 주막이고... 기억도 없고 개비도 없겠다 나름 만족도 높은 삶을 사는 상디와... 그걸 지켜보는 조로... 찌통 서사 함 길게 뽑아줘라; 기력없어서 자세히는 못쓰겠는데 궐에선 지지부진하던 썸도여기서 다 타고 난리나겠지.. 그러다 루피도 슬슬 복궐각 노리면서 수도근처로 거처옮기는데 상디가 도움주다가 또 삼파전되면 좋겠고 ㅎㅎ 


암튼 또 글케 일이 쭉쭉 진행되고 또 N년 후 루피가 복권도 하고 복궐도 한 뒤에 상디도 복궐하는데 기억이 돌아오든 안돌아오든 문관이 아니라 그...그 뭐더라 요리하는...그쪽으로 들어가면 좋겠다; 문관은 어차피 빈스모크가에서 교육받은대로 에스컬레이트 탄 거라 별로 욕심도 없었을거고 적성도 이쪽이 더 맞을듯; 암튼 그렇게 궁궐삼파전 찐하게 찍는 조로산 루산 보고싶다........
2020.05.24 (10:16:51) 신고
ㅇㅇ
모바일
미친 센세...너무 좋아서 한글자한글자 새겨가며 읽었어요...
[Code: ebc7]
2020.05.24 (12:15:54) 신고
ㅇㅇ
모바일
아니.. 이대로 가시면.... 제발 힘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루산도 찐하게 써주세여 제발ㅠㅠㅠㅠㅠ
[Code: 6ee0]
2020.05.24 (16:17:30) 신고
ㅇㅇ
모바일
상디 수라간으로 가나요~ 적성 잘맞겠다 ㅠㅠㅠㅠㅠ
제발 다음..다음편도... ㅜㅜㅜㅜㅠ
[Code: 3f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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