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는 사실 그 시대를 생각해보면 상당히 독특한 여캐같음. 아예 전형적인 히로인과는 정반대인듯
보통은 히로인은 주인공에게 츤츤대면서도 사실 주인공을 좋아하고 상냥한 성격의 캐릭터가 많은데, 사쿠라는 주인공을 싫어하는 티를 대놓고 팍팍 내고 괄괄하면서 이기적인면도 있는 캐릭터임. 또 마사시는 인터뷰에서 사쿠라는 성격 나쁘지만 예쁜 언니라고 생각하고 있댔음. 이렇게 보면 정말 희귀성 있는 여캐임.
그런데 완전히 참신한 캐릭터성을 만들기 위해선 히로인 캐릭터의 고질적인 문제인 수동적, 흔히 말하는 민폐스러운 면에서도 벗어났어야 했는데... 주인공의 멋짐을 부각시키는데에 위기에 빠진 히로인을 구하는것만큼 좋은게 없단말임? 근데 주인공 이입충인 마사시가 그런걸 포기할리가 없지ㅎㅎ
그러해서 결국 사쿠라는
성격나쁨 + 민폐
라는 굉장히 호불호가 갈리는... 비호감으로 보일 수 있는 캐릭터가됨. 마사시도 적잖이 당황했을거임. 예쁘게 그리려고 노력하는데 이렇게 반응이 안좋을줄 몰랐다니까... 나중엔 캐릭터 자체에 애정이 떨어진것 같음.
하여튼 그냥 사쿠라 좋아하는 나펭으로써는 안타까워서 한탄글 써봄ㅠㅠㅠㅠ 마사시발아 으흑흑
2018.03.17 13:43
ㅇㅇ
ㅇㅇ. 사쿠라같은 경우엔 성격적으로 초반에 좀 미숙하고 (그냥 평범하게 자란 여자애고 철이 좀 없어서 패드립이라던가 눈치없는 발언이라던가 하긴 했지만) 다른 두 명에 비해 전투력이 초반 약체였다는게 발목잡긴 했어도 알아서 충분히 성장하는데다가 혈통빨도 없는 애가 알아서 자기 가르쳐줄 스승까지 찾아가는 거 보면 되게 주체적임. 그리고 다른 두 주인공과 달리 얘는 말 그대로 약한 애가 스스로 나름 고지까지 알아서 기어올라가서 강함까지 취득한 거 보면 정말 그 시절도 그렇고 사실 지금에도 흔치 않았음. (지금 나오는 라노벨 히로인들 중 대다수가 주인공에게 어느 정도 호감 가지고 시작하는데다가 강한 듯 하면서도 중요한 순간에선 약하게 가는 클리셰라던가 꽤 쓰잖아. 아니면 츤츤데다가 그놈의 연애감정으로 빠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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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7 13:44
ㅇㅇ
근데 이렇게 미숙하고 나약해서 필연적으로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컨셉으로 주체적인 성격과 노력하는 면모를 합쳐서 강해진 것까진 좋은데 마사시가 여캐 자체를 너무 소모품 취급하듯이 다루는 면이 강하고 (히나타나 린도 약간 다른 의미로 소모적 희생당했지) 너팽 말대로 주인공 이입욕구를 못 버려서 주체적인 면모랑 수동적인 면모를 이상하게 공존시키다 보니 저 꼴 난 것 같음. 게다가 애니는 더한게 히나타 편애를 시작한 제작진들에게 잘못 걸려서 히나타 견제대상으로 제대로 찍혀서 너프먹고 ㅠㅠ 공식 미인인데 피부 채색부터가 흑흑 ㅠㅠ 뭐하는짓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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