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음... 작가가 생각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ㄹㅇ 글자 그대로의 의미임 생각이 있어서 이렇게 하고 있는 거 맞겠지 싶음
약간...일상 파트라고 해야 하나 디테일이 불필요하게 길고 자세함

사건이 A B C 있으면 A 진행 도중에 어떤 농담을 하고 어떤 식으로 반응하고 주인공이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공원으로 갔다가 집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공원으로 갔다가 하는 과정을 다 말하고 있음
A랑 B 사이에서 등장인물들이 요리하고 밥먹고 운동하고 잡담하고 하품하고 자다가 물 마시는 것까지 다 보여줌
그러다 보니 A라는 사건 하나만 주야장천 나오다 한 화가 끝남
한 화에 사건 하나? 빠른 거 아냐? 싶을 수도 있는데 여기서 나곰이 말하는 사건은 무슨 계획을 짜고 전쟁이 일어나고 누구랑 다투고 이런 게 아님 걍 주인공이 채광 별로라고 이사했을 뿐임
한 화동안 이사만 함 그리고 다음 화에서 나오는 B 사건은 주인공이 친구랑 침구 쇼핑하는 장면임

물론 일상적인 스토리도 있으면 좋고 나도 자세한 거 좋아하고 저런 걸로 완급 조절 호흡 조절 할 수 있는거 알고는 있음
메인 스토리가 진행이 되고 있긴 한데 진짜 너무 느림 웬만하면 이런 사이다패스같은 소리 안 하고 싶은데 매 화 내용이 있는데 없다고 느껴짐

솔직히 그냥 느린거면 괜찮음 빈말 아니고 진짜 괜찮음
이런 쓸데없이 디테일 많은 스타일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나도 소소한 일상 티키타카 이런거 좋아함 그냥 좀 루즈한 부분인 거면 그 부분도 다 봐도 괜찮음

근데 메인스토리 진행하다 말고 일상만 왕창 보여주고 있으니까 이제는 혹시 풀어놓은 떡밥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몰라서 시간 끌고 있는 거 아닐까 의심까지 들기 시작함
다 생각이 있는거지? 이미 머릿속에는 떡밥이랑 스토리 전개 해결 방법 다 들어 있는 거지?

용두용미까지는 바라지도 않음 고양이 꼬리 정도여도 귀여워서 괜찮으니까 완결만 멀쩡히 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