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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1 04:17
도리벤 도쿄리벤져스 하이타니 린도 드림






(범천 린도) 린도가 운동 꾸준히 하고 그러니까 실재론 어깨 좀 넓었으면 좋겠음 그리고 살짝 아가 체온이라 겨울에는 든든한 난로가 되어주는 점도 좋지만... 드림주랑 드디어 둘이 동거하게 된 린도는 조금 기대했지.

왜 그런 흔한거 있잖아? 잘 때 서로 마주 안은 채 잠들거나 그대로 일어나면 상대방이 잠든 얼굴 직관할 수 있다거나? 린도는 그런 로망은 있었는데 드디어 그것을 실현 시킬 수 있는 날이라 평소 보다 일을 좀 빨리 끝내고 열심히 한 뒤 재빠르게 퇴근해버림.

근데 집에 들어오자마자 침대방 문 조심스럽게 열고 방안을 보는데... 웬걸 자신의 키만 한 긴 베개를 꼭 껴안고 안대를 쓴 드림주가 숨을 규칙 적으로 들이쉬고 내쉬면서 조용히 자고 있었음.

린도는 뭔가 기분이 꿍한 채로 넥타이를 거칠게 풀면서 침대에 누운 후 드림주의 안고 있던 베개를 바닥으로 떨궈버린 다음에 자신의 품에 살포시 안았음.

".....으음"
"깻어?"

드림주는 느릿하게 린도의 가슴팍을 두 손으로 밀다가 완력을 이기지 못하고 한 손으로 안대를 이마 위로 올리니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린도를 노려 보고 있었음.

린도는 자신이 그저 잠을 깨워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면서 드림주 등을 토닥토닥 거려주면서 "미안 미안-" 이리고 사과하는데 드림주는 약간 톤이 다운된 목소리로 린도를 향해 말함.

"꺼져."

푹 가라앉은 드림주의 목소리를 처음 들어본 린도는 조금 흠칫 놀라면서 굳어버렸는데 그 사이에 드림주는 뭉그적거리면서 린도의 품에서 겨우 탈출함. 그리고 땅바닥에 떨궈진 긴 베개를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품에 안아들고 느릿한 걸음으로 침실문 박차고 나간 뒤 바로 소파 누워 안대를 내린 후 그대로 숙면모드를 함.

린도는 방금 전의 드림주의 모습에 충격으로 모리 회전이 안되다가 그제서야 드림주랑 이때까지 만나면서 그녀가 단 한 번도 자신과 잠들어 본 적이 없다는 걸 눈치챔 (호텔에 가서 해피 타임 가진 후 린도는 피곤함이랑 상쾌함에 드림주 허리 껴안고 잠드는데 드림주는 그런 린도 머리 쓰다듬으면서 폰으로 독서 좀 하다가 시간 되면 린도 깨우는 게 일반적이었음)

뭐 그러다가 다음날 (그냥 배게 안고 안대 쓴 그 상태로 침대에 옮겨둠) 린도는 매일 루틴처럼 아침에 조깅하는 겸 루트 확보 위해서 운동하고 집에 들어오면서 신발을 벗는데 한 손에 긴 배게 질질 끌면서 부스스한 머리를 한 채 나머지 한 손으로 눈가를 비비며 느릿하게 현관으로 걸어오는 드림주가 보였음.

그 모습을 본 린도는 뭔가 처음 보는 드림주의 낯선 모습이 무척이나 귀여워 보여서 신발도 정리 못한 채로 들어와서 드림주 조심스레 껴안으면서 머리를 쓰다듬음.

"림주야, 이제 잠 깬거야?"
"....린도...웅..."
"아직 졸려?"
"....졸...려..."

조금이라도 이 귀여운 모습을 더 보고 싶었지만, 아침형 린도는 드림주를 깨우려고 아침 세안이랑 이것저것 도와주고 나서야 잠에서 깬 드림주는 "아, 나 되게 잠에 대해서 민감해서 미안..."이라고 조금 울상인 얼굴로 사과하자 린도는 언제 꿍했던 사람이 아닌 듯이 괜찮다고 한쪽 입꼬리 올라면서 웃은 뒤 "괜찮아." 라고 말해줌 대신...드림주의 새로운 모습을 독점할 수 있게 되어서 오히려 린도는 즐거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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