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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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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부러지고 담담한데 속 깊은 매니저

뭔가 이나리 상징 동물 여우랑도 ㅈㄴ 잘 어울리고 이나리 캡틴 키타랑 상성도 잘 맞을듯
말수는 적은데 꼭 필요한 말만 하고 서포트도 착실하게 잘해 줘서 사고뭉치 애들도 잘 따를 것 같음
그리고 능력주의 느낌 강한 이나리 특성상 시미즈 달리기 존잘에 배구 규칙이나 경기 분석 잘하는 게 매니저로서 인정 받는 젤 큰 이유일 것 같아서 좋음
아츠무 신경질 부리거나 미야 쌍디들 서로 왁왁거릴 때 키타상 바쁘면 시미즈가 제압 가능일듯

그리고 카라스노 애들만큼 호락호락하지가 않아서
다른 학교 애들이 시미즈 얼굴 보고 껄떡대면 뼈 하나 부숴놓을 기세로 달려들듯
애초에 몇 발자국 다가가려고 치면 키 멀대만 한 드림프린스들이 눈에 불 켜고 쳐다봐서 가까이 갈 생각도 못할 거 같음 ㅈㄴ 무서울듯
근데 이나리 배구부 팬들도 뒤에서 알음알음 잘 챙겨 줘서 남녀노소 안 가리고 다 좋아할 상임

그랬으면 아츠무 시미즈 키타 삼각 헤테로도 개존맛일듯...
츠무 날조적으로 1학년 때는 팬들이 시끄럽게 굴면 더 혐성 부렸는데 2학년 올라왔을 때 시미즈 상이

"조금은 봐줘도 좋지 않을까. 그래도 아츠무를, 우리 배구부를 좋아해 줘서 소리 높여 주는 거니까."

하는 거 듣고 그냥 주먹 꽉 쥐는 거로만 바꾼 거였으면 좋겠음
딱히 책망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잘했다는 것 같지도 않은 그 말투 계속 떠올라서 인생 처음 누구 먼저 좋아하게 될듯
그렇게 고등학교 때 아츠무랑 비밀 연애하는데 헤어지고 킹년후에 키타랑 결혼해야 됨

결혼 소식 전할 때 키타 아츠무 찾아가서 상황 설명하고 냅다 무릎 꿇는데
아츠무 존나 당황해서 어차피 고등학교 시절 일이고,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그냥 지나가는 풋풋한 연애였다고 손사레 칠듯
결혼식장 가서 밥도 잘 먹고 피로연에서도 잘 놀고 키타랑 시미즈한테 결혼 축하한다고 얘기하면 시미즈 웃으면서 고마워, 아츠무. 하는 거 너무 잘 그려짐
둘이 사귀었다는 사실 자체도 극소수만 알고 교제 기간도 그리 길지 않아서 딱히 뒤에서 언급도 안 나오고 지나갈듯

근데 시미즈한테는 아츠무가 그냥 지나갔던 귀여운 풋사랑 같은 연애인데
아츠무한테는 사실 시미즈가 가슴 절절하고, 어리고 서툴어서 놓친 첫사랑인 거임
그 사실 아는 사람은 오사무밖에 없을듯
피로연 끝나고 사무네 주먹밥집 가서 문 잠궈놓고 둘이 술 먹다가 결국 존나 엉엉 울어버리는 아츠무...

맛있다... 키요코 워낙 갓캐디라서 걍 누구랑 붙여놔도 존맛인듯



하이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