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의 리터러시가 제작자의 리터러시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음
근데 한국만 이런 것도 아님 전세계가 다 그럼 모 쓸디 판타지 영화도 감독이 비판하려고 넣은 소재를 몇몇 사람들이 찬양으로 받아들여서 되게 곤혹스러웠다는 인터뷰 봤는데 그 사람들이 찬양으로 받아들인 이유가 >소재를 멋지게 다뤄서<였음 멋지게 다뤄도 충분히 그 자체로 비판일 수 있는데 그걸 못받아들이는 거임 아니 그게 비판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못함 그냥 전세계적으로 미디어를 향유하는 층이 리터러시 떨어지고 있는듯 뭔가 >비판< 하려면 주인공 적대 세력 포지션에 확실히 배치하든가/추한 요소를 집어넣든가/핍박받는 계층을 직접 보여주고 그 계층이 무조건 혁명ㅋㅋ을 해야함
혁명 소설이 나쁘다는 게 아님 문자 그대로 어떤 전복이 없으면 비판이 아니라 동조나 찬양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거임
이게 사이다 양판소랑도 맞닿아 있는 게 이렇게 되면 제작자는 획일적이고 평면적인 비판밖에 못함 평면 악역이 왜 나오겠음? 사이다 남성향판 욕할 거 없음 이게 지금 영화 관객이든 독자든 사람들의 니즈임 비판을 비판으로 해석을 못하는데 어떤 제작자가 거금 들여 영화 뽑고 소설 뽑고 그러겠냐 아무리 웹소설이라고 해도 이런 경향이 점점 질을 떨구는 게 보여서 아쉬움
+그래서 웹소 도식 벗어났던 마명차랑 어바등에서 각각 좀 다른 이유로 항상 이런 생각 해왔었음 요즘 감성이랑은 정반대로 독자의 능력에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는 웹소설을 오랜만에 봐서
독자의 해석 능력을 평가절상하는 소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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