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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20:48
나는 이타심을 좋아하니까
이세계 착각 헌터 66화 | 대대원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5211000066
이 여자에게 복수해달란 유언을 단 한 마디만 남겼더라면.
네가 그걸 원했다면, 나는 몸을 넘겨받은 보답으로 소원을 기꺼이 들어줬을 텐데.
“아들이 착하게 자란 걸 감사히 여겨.”
나는 밀려드는 몸 주인의 감정에 비참함을 느꼈다.
이세계 착각 헌터 148화 | 대대원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5211000148
성실하며 선하고.
불합리를 겪을 걸 알면서 남을 구하고.
심지어는 죽기 직전까지 장기 기증을 못 해서 아쉽다는 생각 따위나 하는 인간.
어째서 이런 녀석이 그런 외로운 삶을 견뎌야 했나.
그는 이렇게 죽어야 할 술사가 아니었다.
이세계 착각 헌터 148화 | 대대원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5211000148
이타심을 지키며 살던 기려는 이제 그 무엇으로도 보답받을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하니 많은 고민이 들었다.
김기려 같은 자가 비참하게 죽어 나가는 세계를 가만히 두어도 될까. 역시 이들도 나의 고향과 같은 미래로 달려나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세계 착각 헌터 148화 | 대대원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5211000148
하긴, 이 쓰레기 같은 몸을 어떻게든 살려 써보겠다고 그간 들인 공과 돈이 다 얼마인데. 지금도 이렇게 정해진 시간마다 영양분을 공급하며 때 빼고 광을 내고 있으니. 이쯤 되면 소유물을 향한 애착이 생길 만도.
게다가 나는 몸 주인이 보낸 생애를 떠올리면 개인적인 안타까움이 들기도 했다.
“어차피 쓸모도 없는 약자면서, 그럼 그냥 시체가 되지 말고 오래 잘 살지는.”
나는 누군가를 향한 발언을 조용히 중얼거렸다.
이세계 착각 헌터 202화 | 대대원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5211000202
하지만 이 차가운 영혼은 이성적인 성향을 타고났으면서도 마음 한쪽으로는 언제나 무언가를 귀여워했다.
여름마다 길게 자라는 바위틈의 수초.
도면으로 설계된 듯이 유려하게 움직이는 물고기의 지느러미.
이타심.
누군가는 하찮다고 표현할지도 모르지만. 자신은 어째서 고향의 그런 요소들을 볼 때마다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느꼈던 걸까.
이세계 착각 헌터 256화 | 대대원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5211000257
넌 그렇게 조용하고 시시하게 죽어버리지만 않았어도.
좀 더 생존하고.
어떻게든 끝의 끝까지 발버둥치다 차라리 어찌 못할 지경에서 강렬하게 사선을 넘었더라면.
지금의 수확을 스스로 누릴 수도 있었을 텐데.
기적의 사랑을 이렇게나 독차지한 육신이라면 분명 질환 문제도 어떻게든 타개법이 생겼을 텐데.
하긴 비좁은 방에서 홀로 굶어 죽던 입장에선 이런 미래 계획 따위 그다지 안중에 들어오지 않았으려나.
‘어쩌면 이 세상의 모든 자결이 그렇게 안타까운 것일지도 모르고.’
이세계 착각 헌터 325화 | 대대원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5211000327
“네가 우리 기려 3천만 원 떼먹었잖아!”
이세계 착각 헌터 353화 | 대대원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5211000368
400억이라는 모든 빚을 뼈 빠지게 처리한 직후더라도 말이다.
나는 진짜 김기려가 한 마디만 하면, 그간 쌓아온 모든 결과를 그에게 넘길 수도 있었다.
진심이었다.
물론 이 모든 건 내 영혼을 견딜 만한 범죄자의 그릇이 나타났다는 가정하에 겨우 가능하지만.
마법적으로 아귀만 들어맞는다면, 나는 언제든 그에게 몸을 돌려주고 지하부터 다시 시작할 용의가 있었다.
그럴 의사가 충분히 있단 말이다.
그런데 김기려는 이미 죽고 사라져 버렸으니 원.
이세계 착각 헌터 373화 | 대대원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5211000388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런 명예가 갈 곳은 따로 있는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썩어가는 몸뚱어리를 훔쳤을 뿐인 외계인이 어쩌다 이런 자리에 서게 된 걸까.
이세계 착각 헌터 373화 | 대대원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5211000388
이제는 여태 드러냈던 오만함이 부끄러워지기까지 한다.
하여간 자신이 원하는 유일한 소망조차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도대체 무어가 대마법사냐.
‘아직도 갈 길이 멀구나.’
아무래도 나는 김기려라는 사람을 딱 한 번은 다시 만나봐야겠는데, 현실이 녹록지 않으니 금세 머릿속으로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돈만 다 벌면.
정확히는 빚만 다 갚으면, 미뤄뒀던 각종 연구도 어서 다시 시작해서 뭔가 수단을 찾아보자면서.
이세계 착각 헌터 373화 | 대대원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5211000388
이타심을 사랑하는 우리 마법사가 우리 기려 이러면서 진짜 아끼고 진심으로 안타까워 할때마다 오타쿠가슴 ㅈㄴ 찢어지는거 같다... 진짜 레밍이랑 기려랑 한번 만나봐야되는거 아니냐고....ㅠㅠㅠㅠㅠ
이세계 착각 헌터 66화 | 대대원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5211000066
이 여자에게 복수해달란 유언을 단 한 마디만 남겼더라면.
네가 그걸 원했다면, 나는 몸을 넘겨받은 보답으로 소원을 기꺼이 들어줬을 텐데.
“아들이 착하게 자란 걸 감사히 여겨.”
나는 밀려드는 몸 주인의 감정에 비참함을 느꼈다.
이세계 착각 헌터 148화 | 대대원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5211000148
성실하며 선하고.
불합리를 겪을 걸 알면서 남을 구하고.
심지어는 죽기 직전까지 장기 기증을 못 해서 아쉽다는 생각 따위나 하는 인간.
어째서 이런 녀석이 그런 외로운 삶을 견뎌야 했나.
그는 이렇게 죽어야 할 술사가 아니었다.
이세계 착각 헌터 148화 | 대대원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5211000148
이타심을 지키며 살던 기려는 이제 그 무엇으로도 보답받을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하니 많은 고민이 들었다.
김기려 같은 자가 비참하게 죽어 나가는 세계를 가만히 두어도 될까. 역시 이들도 나의 고향과 같은 미래로 달려나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세계 착각 헌터 148화 | 대대원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5211000148
하긴, 이 쓰레기 같은 몸을 어떻게든 살려 써보겠다고 그간 들인 공과 돈이 다 얼마인데. 지금도 이렇게 정해진 시간마다 영양분을 공급하며 때 빼고 광을 내고 있으니. 이쯤 되면 소유물을 향한 애착이 생길 만도.
게다가 나는 몸 주인이 보낸 생애를 떠올리면 개인적인 안타까움이 들기도 했다.
“어차피 쓸모도 없는 약자면서, 그럼 그냥 시체가 되지 말고 오래 잘 살지는.”
나는 누군가를 향한 발언을 조용히 중얼거렸다.
이세계 착각 헌터 202화 | 대대원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5211000202
하지만 이 차가운 영혼은 이성적인 성향을 타고났으면서도 마음 한쪽으로는 언제나 무언가를 귀여워했다.
여름마다 길게 자라는 바위틈의 수초.
도면으로 설계된 듯이 유려하게 움직이는 물고기의 지느러미.
이타심.
누군가는 하찮다고 표현할지도 모르지만. 자신은 어째서 고향의 그런 요소들을 볼 때마다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느꼈던 걸까.
이세계 착각 헌터 256화 | 대대원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5211000257
넌 그렇게 조용하고 시시하게 죽어버리지만 않았어도.
좀 더 생존하고.
어떻게든 끝의 끝까지 발버둥치다 차라리 어찌 못할 지경에서 강렬하게 사선을 넘었더라면.
지금의 수확을 스스로 누릴 수도 있었을 텐데.
기적의 사랑을 이렇게나 독차지한 육신이라면 분명 질환 문제도 어떻게든 타개법이 생겼을 텐데.
하긴 비좁은 방에서 홀로 굶어 죽던 입장에선 이런 미래 계획 따위 그다지 안중에 들어오지 않았으려나.
‘어쩌면 이 세상의 모든 자결이 그렇게 안타까운 것일지도 모르고.’
이세계 착각 헌터 325화 | 대대원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5211000327
“네가 우리 기려 3천만 원 떼먹었잖아!”
이세계 착각 헌터 353화 | 대대원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5211000368
400억이라는 모든 빚을 뼈 빠지게 처리한 직후더라도 말이다.
나는 진짜 김기려가 한 마디만 하면, 그간 쌓아온 모든 결과를 그에게 넘길 수도 있었다.
진심이었다.
물론 이 모든 건 내 영혼을 견딜 만한 범죄자의 그릇이 나타났다는 가정하에 겨우 가능하지만.
마법적으로 아귀만 들어맞는다면, 나는 언제든 그에게 몸을 돌려주고 지하부터 다시 시작할 용의가 있었다.
그럴 의사가 충분히 있단 말이다.
그런데 김기려는 이미 죽고 사라져 버렸으니 원.
이세계 착각 헌터 373화 | 대대원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5211000388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런 명예가 갈 곳은 따로 있는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썩어가는 몸뚱어리를 훔쳤을 뿐인 외계인이 어쩌다 이런 자리에 서게 된 걸까.
이세계 착각 헌터 373화 | 대대원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5211000388
이제는 여태 드러냈던 오만함이 부끄러워지기까지 한다.
하여간 자신이 원하는 유일한 소망조차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도대체 무어가 대마법사냐.
‘아직도 갈 길이 멀구나.’
아무래도 나는 김기려라는 사람을 딱 한 번은 다시 만나봐야겠는데, 현실이 녹록지 않으니 금세 머릿속으로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돈만 다 벌면.
정확히는 빚만 다 갚으면, 미뤄뒀던 각종 연구도 어서 다시 시작해서 뭔가 수단을 찾아보자면서.
이세계 착각 헌터 373화 | 대대원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5211000388
이타심을 사랑하는 우리 마법사가 우리 기려 이러면서 진짜 아끼고 진심으로 안타까워 할때마다 오타쿠가슴 ㅈㄴ 찢어지는거 같다... 진짜 레밍이랑 기려랑 한번 만나봐야되는거 아니냐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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