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dgall.com/348734238
view 2337
2024.06.15 03:32
인데 카베 뺏겨서 빌런되는 알하이탐

카베 분실하는 계기 알하이탐 본인 때문이었으면 좋겠음 어디 사막에서 유적 조사하다가 단서+본인 천재적인 두뇌 조합으로 불사의 저주를 거는 법을 알아낼듯 자신 같은 천재가 늙어서 노망나고 죽는다는 건 국가적인 손실이라고 생각하니까 우선 자기한테 걸고 똑같은 이유로 카베한테도 걸었으면 좋겠음.. 근데 카베는 온몸 제압당하고 강제로 불사의 저주 걸린 이후에 너 미친놈이냐고 고래고래 악쓰고 잔뜩 매도하고 단단히 미쳤구나 이제 너랑은 같이 안살랜다 하고 집 나가버릴듯 그때부터 알하이탐 흑화 on
완전히 부정당했다는 거와 또 결별했다는 것과 자기는 카베한테 마음이 있었고 카베도 일말이나마 자기한테 마음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눈앞에서 매도당하면서 그 희망이 산산조각나서 그거에 대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으로 피폐해질듯
그리고 불사의 저주 부작용+피폐해진 정신으로 9to6에는 평범한 서기관이지만 밤만 되면 온갖 빌런짓 하고 다니는 지킬앤하이드처럼 변할듯 몸은 말짱하지만 무기력한 정신 때문에 지푸라기처럼 붙잡고 있을 게 카베밖에 없어서 밤만 되면 남녀 안가리고 금발만 보면 붙잡고 납치하고 아침에 풀어줄 거 같음
알하이탐 빌런짓이 도를 지나쳤을 때쯤 풍기관 쪽에서 대대적으로 수사를 해서 한밤중의 수상한 빌런=알하이탐이라는 것까진 나왔는데 그때쯤 알하이탐 이미 하이드 자아에 거의 잡아먹힌 상태라 낮에도 신출귀몰해져서 잡히지도 않을듯 풍기관 쪽은 골머리를 앓던 끝에 카베랑 알하이탐이 한때 애틋한 사이였던 걸 기억해내서 카베한테 알하이탐을 좀 회유해달라고 서신 보낼듯
카베는 불사의 저주 걸린 이후로 은거하고 있는데 날아온 서신에 알하이탐이 지금 어떤 꼬라지가 됐는지 알게 됨 그 성격에 당연히 발벗고 나서서 알하이탐한테 속내를 숨기고 화해하고 다시 잘 지내자는 척하며 접근함
풍기관 쪽에서 제안한 건 당연히 사살이었음 알하이탐의 범죄가 죄를 지나쳐서 애매하게 붙잡았다가 도망칠 바엔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사살하라고
돌아온 카베에 알하이탐은 점점 안정되기 시작함 아직은 빌런짓을 좀 저지르고 다니긴 하지만 전처럼 금발만 보면 무턱대고 납치하려 들지 않았음
단둘이 술을 마시는 날이 오게 되고 카베는 이 날이 그 날이겠구나를 직감함 술을 따라 오겠다고 주방에서 몰래 술에 수면제 타는데 기척 없이 다가온 알하이탐은 카베가 수면제를 타는 장면을 다 지켜보고 있었고 모르는 척을 함
알하이탐이 아무 의심 없는 척 술을 들이키고 잠에 빠졌을 때쯤 카베는 심호흡을 하고 숨겨뒀던 단도를 알하이탐의 목에 찌름 피가 이곳저곳에 튀고 카베는 각오는 한 일이었지만 정말 내가 알하이탐을 죽였다는 사실에 충격에 빠져서 알하이탐의 피가 잔뜩 묻은 손으로 입을 막고 떨면서 눈물만 줄줄 흘릴 듯
수면제가 불사의 저주를 이겨낼만큼 강한 것이 아니었어서 얕은 잠에만 든 정도였던 알하이탐은 아픈 소리 하나 없이 힘겹게 눈을 뜨고 피범벅 눈물범벅이 된 카베 얼굴을 조용히 쳐다보면서 성대 부근이 찔려서 다 갈라지는 목소리로 울지마... 사랑해. 라고 함
이후로 알하이탐은 체포되고 카베는 알하이탐의 집 동선지 이후로 행방이 묘연해짐

10년쯤 후에도 둘다 불사의 저주 때문에 주름 하나 없이 20대때랑 똑같은 얼굴이겠지 전에 은거할 때 살던 사막의 작은 유적에서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툭툭 쳐서 보니까 알하이탐이었으면 좋겠음
손에 들고 있던 취미로 그렸던 스케치들 우루루 떨어트리고 벙찐 얼굴로 알하이탐 보는 카베.. 어 어 어 어떻게 나온 거야?! 안 죽었다고?! 하는 카베에 알하이탐은 덤덤하게 복역을 마치고 나왔지. 또 네가 찌르기만 하고 칼을 안 뽑았잖아? 라고 함
알고 보니 10년 정도의 복역 후 댓가로 불사의 저주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고 나온 거였음 알하이탐은 비웃듯이 그 자식들도 그런 지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이제부터 고통받을 거라고 넌지시 말함
그리고 자기 칼로 찌를 때 펑펑 울었던 거 그때 왜 그렇게 울었냐고 꼬치꼬치 캐물을듯 카베도 옛날 성격 나와서 넌 뭐 그런 걸 물어보고 그러냐!! 그게 그렇게 궁금해?! 이러는데 쭈뼛거리면서 ...그때의 대답을 아직 못 들었다고. 사랑한다고 했잖아. 하는 알하이탐

하 잘쌋다
연하공의 정신적 미성숙을 응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