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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1 10:52
반디>>척자도 이해 안 감

물론 서로가 호감을 느끼는 게 이상하지는 않음 둘 다 좋은 사람들이니까
근데 그게 말 그대로 '호감' 정도지 이렇게 썸타고 연애하는 정도의 감정은 아닌 것 같음
척자 시점으로도 반디에게 느끼는 감정이 이때까지 만났던 모든 캐들을 넘어설 만큼이 맞는지 잘 모르겠음

대체 반디는 척자를 왜 좋아하게 된 거임???
첫만남에 도와준 보답이라지만 돈 다 털어먹고(미안하다 반디야) 이번 개척임무 때 척자 이상한 짓 하는 거 보는 반응도 딱히 귀여워 하는 느낌도 아님 오히려 창피해서 모른 척 하는 거라면 모를까ㅋㅋㅋㅋ

둘 다 너무 매력적인 캐틱터고, 이번에 반디 매력도 스토리로 잘 풀어 냈다고 생각함
근데 서로가 서로의 삶에 교집합이 너무 없는 느낌임

이번 개척임무에서 반디가 보여줬던 면모들이 되게 멋있었고 캐릭터성도 좋았음
근데 이게 척자가 반디를 좋아하게 된 이유라고 생각하기는 뭐한 게
나범은 반디가 살고 싶어하지만 그걸 위해 자신의 모든 걸 걸 수는 있어도 주변 사람들을 끌어들이지는 않겠다는 강인한 면모가 좋았던 거지만, 척자랑 얘기할 때는 그냥 죽고 싶지 않다는 얘기만 했었지 이번 스토리처럼 강인한 면모를 보여주지는 않았던 것 같음
보통은 살고 싶다는 말은 들어도 그냥 그렇구나..싶지 뭐 안타까움을 느낄지언정 그게 연애 감정으로 발전을 하겠냐고..

반디>>척자 서사도 마찬가지임
반디가 살고 싶어하는 거? 원래도 그랬음 거기에 척자가 끼어들만한 여지가 별로 없어 보임
물론 척자 때문에 살고 싶은 생각이 좀 더 강해졌을 수도 있겠지 근데 반디 안에 척자 지분률이 그렇게 크게 안 느껴짐

차라리 스토리를 좀 더 추가해서 원래는 죽고 싶었는데 척자를 보고 '나도 저렇게 살 수 있다면..' 대충 이런 식으로 삶의 의지가 생겨서 살 방법을 찾는 거라던가 했었으면 좀 더 반디>>척자 서사는 납득 갔을 듯

둘의 서사가 명확하지가 않으니까 그래서 대체 왜 좋아하는 건데? 싶음 그리고 돌고 돌아 결국엔 얼굴인가.. 싶어진다 ㅋㅋㅋ

그러면 안 된다는 것도 아니고 충분히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좋아하는 이유가 서로의 얼굴이라는 생각이 들면 서사가 얄팍하게 느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는듯

지금까지 보여줬던 스토리로 납득을 못 시킨 것 같음 걍..
서로 좋아할 수는 있음 근데 그게 호감 이상의 연애 감정이 될만큼이냐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