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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9:44
수 무력 약하거나 유약한 외모거나 성격이 착해빠졌거나 아무튼 셋 중 하나 이상 해당하는 다공일수 현판벨에서 수한테 편견이나 차별에 시달리는 어떤 요소가 있고 그걸 노오력이나 선한 마음으로 극복해서 ㅇㅇ임에도 불구하고 인정받고 사랑받음 클리셰(이거 자체는 어느 장르나 있는 거라서 별 생각 없음 나도 맛있게 봄)에 수랑 비슷한 처지인데 상황 더 나쁘고 주눅들어있는 인물을 수가 계도하고 시혜를 베푸는 느낌의 전개 종종 보이는데 볼 때마다 존나 찝찝하고 불쾌함... 아 뭐 그래 개쓰레기직업군이라 남들한테 무시당했지만 그럼에도 노력해서 최강자들과 어깨 나란히 함 이런 스토리 싫지 않음 여기까지는 안 꼬움 근데 굳이 수랑 비슷한 처지지만 (맥락 상 수보다 노오력이 부족하거나 성격이 못되어쳐먹었거나 해서) 수처럼 되지 못하고 밑바닥 전전하는 캐의 존재 자체가 존나 식음 차별받는 집단에서 그 중 그나마 성공한 인물(보통 능력을 알아봐주고 사랑해주는 개쎈 애인들이 도와줌)이 차별받는 집탄 소속인들한테 너네도 노력하면 돼 라고 하는 것 자체가 존나 걍 차별이 문제가 아니라 너희의 노오력 부족이고 걔가 아무리 잘나도 걔가 특별한 ㅇㅇ일 뿐이지 원래 ㅇㅇ은 열등한 게 맞다 는 소리 하는 것 같다고 수가 편견을 이겨내고 성공했으면 그걸 계기로 그 집단 자체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그래야지 걍 다들 수는 탈ㅇㅇ, ㅇㅇ치고는 뛰어나네~ 이러면 ㅅㅂ 수가 노력으로 성공한(그랬다고 믿는 것) 자체가 개꼬와짐 현실적으로는 물론 그런 상황이 있을 수 있고 수가 당장 인식을 전부 바꿔줄 수는 없으니 개인적인 조언은 줄 수 있지 그런 플롯도 잘 풀면 의미있고 좋음 근데 수 올려치겠다고 성자 ㅇㅇ이 길바닥의 버러지 ㅇㅇ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같은 분위기ㅋㅋ로 보여주면 꼬울 수밖에 없다고 어차피 픽션인 거 그냥 차라리 수 덕에 체제가 바뀌는 좀 더 넓은 해피엔딩으로 가주면 안 되는 거임? 과거의 수 같은 처지의 약자를 제물로 수 올려치는 대신? 사실 수 자체는 딱히 시혜적인 태도가 아닌 경우도 많긴 함 근데 그래봤자 공들 및 수에게 호의적이고 수한테서 내쳐질 것 같지도 않은 조연들이 개탐탁치 않아하면서 저런 천하고 더러운 것한테까지 은혜를 베풀 필요는 없다는 태도면 걍 똑같지 하 갑자기 열내는 거 웃긴데 한 세번 연속으로 저런 거 밟고부터는 걍 수랑 비슷한 약자성 가진 조연 등장만 해도 또 저럴까봐 신경쓰여서 빡침

+이럴 때 공도 존나 가오빠지는 게 수한테도 쓰레기인 설정이면 또 몰라 성격 더럽지만 수는 ㅈㄴ 사랑하고 아낀다는 설정이면 성격 더럽고 남한테 막 대한다 해도 수의 상처를 연상시키는 그런 데서는 수 생각해서라도 좀 수그려야하지 않음? 수가 고아였다 치면 고아원 봉사를 하진 않더라도 수가 고아 어린아이를 마주쳤을 때 성격 안 드러내고 가만히 있는 정도는 하는 게 상식 아님? 더러운 애새끼야 수 곁에 얼쩡대지 말고 꺼져! 이러는 건 수도 애를 보고 별 생각이 안 들었었다 해도 좀... 그렇지 않느냐고 근데 본문 느낌의 상황에서는 존나 자연스럽게 저러고 수는 그걸 보고 껄끄러움을 느끼는 게 아니라 공한테 보호받거나 위해지고 있다고 느끼는 걸 좀 봐서 띠용했음 아니... 하 하긴 평민이 귀천상혼해서 신분상승한 뒤에 배우자가 그를 얕잡아보는 평민을 감히 평민 주제에 내 짝을 능멸하다니! 하고 과하게 처벌해주는 상황도 꽤 로맨틱한 클리셰였던 거 생각하면 그럴만도 한가 근데 역시 난 꼽다고 그거나 이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