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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8 00:28
솔직히 어릴때 부모님 돌아가셨다는거 빼고는 부모님 성향도 본인들이 속해있던 집단도 모두 달랐잖음 성인이 돼서도 자라나는 새싹을 위한 선생님과 다음단계로 성장하기 위한 닌자상사 겸 선생님으로 서로 교육 사상도 다를 수 밖에 없고ㅇㅇ 비슷한 문제로 실제로 언쟁 벌인적도 있잖아

서로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친해졌을거같긴함. 언쟁 후에 우연히 나루토가 이루카랑 라멘을 먹으러가다가 카카시랑 마주쳐서 셋이 먹던걸 시작으로 아주가끔 마주치면 밥을 같이 먹기도 했는데 이루카 혼자 먹으러갈때 마주쳐버리고 외면하기는 좀 그래서 둘이 먹은 적도 몇번있겠지 그때마다 체한 이루카와 그 시간이 마냥 달갑지 않은 카카시였지만 나루토가 커가면서 그런 시간은 자꾸만 늘어갔음

그럼 어떻게 해야하냐 적어도 즐겁거나 그런 상황이 안만들어져야하는데 이루카는 라멘을 매일 먹을 것이고 카카시도 마을 주민인데 한번쯤은 마주칠 수 밖에 없잖아 일단 점심때 얼굴보면 식사...하셨어요^^? 이런 사회인의 말이 안튀어나 갈수가 없음 이루카는 평생 라멘인생이고 카카시도 탈주안할테니 일락이 폐업하는게 빠를듯 그래서 둘은 대화를 시작했겠지

처음엔 당연히 학생들 얘기로 나루토, 사스케, 사쿠라... 아이들의 근황 처음 나루토랑 친해진 얘기 등등 하지만 이제 두 사람의 품에서 떠난 아이들이라 만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더 다양한 이야기가 필요했을거야 카카시는 모르겠지만 이루카는 자기 과거같은 얘기도 살짝살짝 꺼내면서 가끔 일 얘기도 하고 언쟁했을때 생각나서 머쓱해진적도 있을듯

한번쯤 일락이 쉴때도 있지 않겠어? 사장님 한번만 쉬세요. 일락 앞에서 약속한듯이 만난 두사람이 일락이 하루 휴업한다는 걸 깨달았을때 점심시간에 만나 같이 안먹기도 애매하고 두사람 다 만족할만한 가게가 마땅히 생각나지 않아서 이루카가 집으로 초대해버리는거지

으어어 하다가 가버린 이루카 집은 정말 카카시와 정반대의 사람사는 느낌이 잔뜩 묻은 굳이 자취를 가리지 않아도 될 집이었음 이루카 또한 사람을 데려오는게 오랜만이었고 경계하며 들어오는 카카시를 보고 처음 경계하던 나루토를 떠올려 이 따뜻한 집에서 있었던 이루카의 학생이었던 시절의 어린 나루토와 어린 자신의 얘기를 하며 라멘이 아닌 나루토에게 해주던 채소와 고기가 가득 들은 영양가 있는 밥을 해줬을거야

통통통 채소를 써는 소리와 밥 하는 냄새 그리고 요리하면서 생긴 열기가 좁은 방안을 채웠고 그 안에 있던 카카시는 부모님과 행복했던 그 옛날 자기가 생각나서 실례인걸 알지만 집안을 둘러봤어 따뜻한 집이라고 느낄때 즈음 밥과 국 생선구이와 반찬 하나 거창하지않은 집밥이 나왔고 바뀐 장소 탓인지 다시 어색함이 올라왔지만 티를 내지않고 밥을 먹는데 누군과와 집밥을 먹는다는 거에 그리고 따뜻한 국에 이루카가 어떤 사람인가 나루토에게 어떤 사람, 장소였을지 마치 어린 자신을 돌봐주던 선생님같은 느낌을 받고 카카시는 이루카에게 완전히 마음을 열었을듯

이런 사람이 있었기에 여러시험을 통과해 자기에게 온 아이들이 있었다는걸 알고 절대 자신은 못할 도움을 주었을 이루카를 이해할거야 이루카는 그냥 어느순간부터 라멘도 같이 먹어주고 생각보다 아이들 생각해주는 좋은 사람인데 어색하긴 한 상닌^^ 이었는데 집으로 들이고부터 생각보다 괜찮네? 하고 좀 더 편해졌을듯

그 이후로 라멘집에서 자주 만나고 가끔 늦은 시간엔 다른 술집에도 가고 너무 늦어서 애매할땐 이루카집에서 간단하게 반주도 하기도 하다가 나루토가 마을에 돌아왔을땐 사귀는 사이보다 더 자주보는 관계가 되어있었을거야 이루카는 조금 너무 가깝지 않나? 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만 상닌한테 먼저 얘기하긴 애매하고 카카시도 자주만나는데 더 자주봐도 괜찮을거같다고 생각할듯

쓰다보니 깨달았는데 내 안의 이루카가 생각보다 라멘에 미쳐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