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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0 18:55
귀신같이 느끼는게 보고싶다

카카시는 유독 피곤한 날엔 여느 마을 주민들과 같이 기척을 숨기거나 하지 않고 산책을 하면서 마을에 돌아왔음을 느끼면서 여유를 부리거나 하는 취미가 있음

그날은 차크라도 안정적. 외관도 상처 하나 없이 끝난 임무였지만 이상하게 평소보다 지쳤다는 느낌을 받고 마을을 천천히 걷고 있었음 퇴근하고 장보고 집에 가는 듯한 이루카와 마주쳤을때 아 목소리 큰 사람이다 지치네—. 라는 생각을 하며 형식적인 인사를 건넸는데

좀 지쳐보이시네요 앗 실례했습니다 이거라도...

일반적인 중닌이라면 상닌에게 말하지 못할만한, 입 밖으로 꺼낼 생각도 안할 만한 얘기를 자기에게 그것도 자각하지 못하고 뱉어버린듯한 이루카에 벙쪘음. 이루카는 사과의 의미라며 아마도 오늘 그의 저녁 메인이었을 고등어 두마리가 들어있는 팩을 주고 떠나버렸고 (이루카 입장에서는 실례되는 말을 해서 장바구니에 들어있던것중 제일 좋은 걸 줌. 그날 저녁은 된장국과 절인무만 먹었다.) 카카시는 고등어를 받고 이루카가 멀어졌을때쯤 정신차렸겠지

집에 돌아와서 고등어를 구우며 우연이거나 너무 지쳐있어 티가 났거나 했겠거니 하고 아무렇지않게 넘겼는데 꼭 그런 날 이루카랑 마주치고 이루카한테 자기 상태를 들키는게 여러번 반복되고 혼란스러워졌지 그 물러보이는 중닌 선생이 숨기는거에 익숙한 자신의 상태를 어떻게 알아보는가 하고

그렇게 들킨 날이 열 손가락을 넘기전에 카카시는 자신의 훈련이 부족한가 싶어 어느날은 이루카에게 들키고 바로 자주 술을 같이 하던 동료에게 찾아갔어 평소처럼 술을 마시고 놀다가 동료에게 오늘 나 어때보였어..? 라고 물었음 이상한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확인하고 싶었으니까 하지만 돌아오는건 평소랑 똑같다는 말만 돌아왔어

카카시의 의문은 풀리지 않은채 그 뒤에 또 이루카와 그런 대화를 나누고 그때부터는 지친게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라는 생각만 가득하던차에 나루토와 마주치고 좋은 기회라 생각해 일락으로 나루토를 끌고가 이때까지 있던 얘기를 전부 해버렸지 이젠 자기 보다 성장했다고 생각하는 제자에게 자기가 지쳐보이느냐고 늙은이 같은 물음까지 던지면서

이루카 선생님은 원래 그런 사람인데

얻은 거라곤 원래 그런 사람이라는 말... 원래 자기보다 주변을 챙기고 눈물도 많고 뭐든 능숙하기보다 열심히인 사람이라 꼼수보다 정석이 어울리는 사람이고 챙기는 사람들한테는 누구보다 예리한데 의식하지않고 무의식 속에서 나오는 거라 사람이라는 게 나루토의 주장이었음 그럼 자신은 어째서 챙김 받는 바운더리안에 들어간거지? 단순히 나루토의 스승이라? 어디까지 포용하는건데


아 카카시 상닌

어디까지... 접점이라곤 같은 학생을 맡았다는거 밖에 없고

오늘은 좋아보이시네요!

자기보다 강하고 나이도 비슷한 성인을 무슨 수로 자기가 챙기려는거야 닌자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네

항상 마을을 위해서 감사합니다 저 카카시 상닌?
아 응.
저 어딜 좀 가던 길이라 하하 그럼 다음에 봬요!

다음에 밥이나 한번 먹을까... 빠르게 멀어지는 이루카를 보며 말이 닿지 않을 정도로 작게 중얼거린 카카시는 자신이 닌자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한 남자에게 끌리는걸 자각하지 못한채 다음 만남을 은근 기다리게 됐음 카카시는 가까운 미래에 자신이 누군가에게 의지할 수 있고 자기도 평화롭게 걱정없는 시간을 보내는 순간도 있을 수 있던 사람인지 깨닫게 될거야 메데타시~~^^

카카이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