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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4 00:43
결국 받아준 건 차우경의 절절한 진심이 통했고
폭력성에 대한 불안감도 있지만 차우경이 이미 바뀐걸 제일 잘느낄테고 얘가 생긴건 맹수인데 사실은 초식동물이라 그 특유의 감이 있는데 반복하지 않을거란 확신이 있어서 선택한거임 그 확신 없으면 고라니처럼 달아났겠지 …

그런 선택을 한데는 그 문란하던 차우경이 그만큼
사랑과 진심을 피토해가며 쏟아냈기 때문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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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던 날 아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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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다 망해서
죽을 상 하고 잇는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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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쿨하게 다른 말 없이 떠나는 민호 보고
이별 실감하고 ㅈㄴ 상처받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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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지도 못하는 밥해준다고 하며
조금이라도 시간 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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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말도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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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훌쩍훌쩍 중얼중얼
잡을 수가 없어서 실시간으로 멘탈나가는 중인게
눈에 보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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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는 머슥해하고 신경쓰였겠지만
결국 자기 삶 찾아 떠나감
그러다 후유증으로 남은 우울감에 잠시 멈춰섰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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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게 자기를 찾는 소리
형을 위해서라며 방금전에 보내준 사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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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당시 사장소리듣던 31세 남성이 길한복판에서..


자기한테 버림 받은 걸로 세상에 버림받은 아이처럼 절규하며 맨발로 따라오는 차우경을 보며 저 놈 세상에는 내가 전부구나 내가 없으면 진짜 안되겠구나 다시 한번 생각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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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민호가 마음을 받아줄 수 있었던건
마지막 용기를 쥐어짜낸 차우경의 절박함 간절함을 느꼈기때문이고 그걸 느낄 수 있었던건 또 절절하게 쏟아붓던 사랑이 누적됐기때문임

차우경 업보 많고 아직 덜굴러서 따살도 하고 좀 더 굴렀어야했지만 그래도 진짜 다 버리고 살면서 처음으로 열심히 갈려가며 사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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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없다고 살아갈 수 없는 삶은
그만큼 감정이 깊다는 뜻이겠지
근데 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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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로 인증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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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로 인증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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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지옥의 2주동안 자기는 내팽겨치고
민호는 존나 뽀송하게 관리해놓음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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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에게 해끼친 사람에겐 이성잃고
살인까지 갈정도로 서슴치 않던 모습도 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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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사랑해달라 무릎꿇고 매달리다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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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안줘도 된다
다 버리고 평생 사랑을 바칠테니 받아만달라로 바뀜
심지어 첫사랑이라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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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달라고 비는 게 아니라
돕게해달라고 빌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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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전 까지 붙어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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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까지 쳐다보고 있음
얼마나 좋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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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때마다 깰까봐 조심스럽게 만져대는거
모를때도 잇지만 몇개월 동안 하루가 멀다하고 자주 저랬을텐데 그 애틋한 손길 모르는 척 할때 많았겠지
받아줄 수 없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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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티 팍 내면서 밀어내도
상관없다며 끌어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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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땐 자기 품에 가둬서 안고 잣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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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엔
함부로 몸에 손도 못대고
티셔츠만 꾹 잡고 자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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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에 오늘 잡힌 스케줄이 얼마나 중요한지
3번이나 강조하더라 늦으면 안되는 거 알고있다, 중요한 일, 오늘같이 중요한 일정
늦으면 안되는 ㅈㄴ 중요한 사장자리가 걸린 회사일도
민호 밥 해먹인다고 잠수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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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엄마는 땔래야 땔수가 없는 존재인데
그걸 손절하고 변민호한테감
회사도 엄마도 다 버리고 변민호만 보고 쫓아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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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민호가 아파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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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더 아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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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없이 그 아픔에 뛰어들 놈인걸 아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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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차우경은 애새끼같지만 때론 보호자같은
다정헌신하며 ㅈㄴ 넘치는 사랑을 줄 것 같고
질투 집착은 줄이려 노력하지만 어쩔 수 없이
아예 안할수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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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민호는 연상미 넘치고 무심한데 나름 츤츤거리면서
아껴줄 것 같다 ㅈㄴ 챙김받으면서


얘네는
티격태격하면서도 달달하고
존나 하나부터 열까지 다 다른데 또 이렇게 잘맞을 수가 없는..
행복하게 잘살수 밖에 없다








결론은
미남을 얻기 위해선 저 정도는 해야함
차우경만큼은 해야지 민호 마음 열수있다
변태몹저씨들아 알겠냐고
근데 차우경 만큼 절절해도 몹저씨는 안됨 그냥 안됨 죽어도 안됨 아무튼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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